

JB금융은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이 97% 급증하며 총영업이익을 견인했다. 다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등 건전성 지표 악화는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이자이익 97% 급증…총영업이익 견인
24일 J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JB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1761억원) 대비 6.0% 감소한 16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JB금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2280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336억원) 대비 6.5% 늘어난 355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68조2895억원으로 작년(64조3168억원)보다 6.2%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56%로, 전년(2.78%)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홍 회장은 향후 NIM 방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수신 부문에서는 저원가성 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여신 부문에서는 수익성 높은 핵심사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올해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이익 성장은 비이자이익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356억원) 대비 무려 97.3%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했으나 ▲유가증권관련 ▲외환/파생관련 ▲신보/주보/예보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로 전년(13.8%)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99%로, 전년(1.10%)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JB금융 관계자는 “1분기 ROE와 ROA가 소폭 감소했지만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0.6%포인트 개선된 36.7%를 기록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CR)은 전년(0.84%)보다 0.21% 상승한 1.05%을 나타냈다. 해당 지표는 수치가 낮을수록 손실 흡수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전성 관리는 '과제'…연체율·NPL비율 상승
올해 1분기 기준 JB금융의 연체율은 1.52%로, 전년 동기(1.17%)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도 같은 기간 1.00%에서 0.19%포인트 증가한 1.19%를 나타냈다.
주요 건전성 지표 악화에 이어 NPL커버리지비율도 떨어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잠재적 부실채권에 대비한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는 만큼 수치가 높을수록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JB금융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12.5%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2%)보다 9.7%포인트 줄었다.
CET1비율은 1분기 기준 12.28%를 기록해 전년 동기(12.32%) 대비 0.0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작년 말(12.21%)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개선된 수치로, 12%대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국 JB금융 CRO는 “경제 상황이 악화해 연체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연체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기업대출 연체는 상대적으로 담보나 보증서가 있어 신용손실로 이어지는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율 45% 달성 기대"
J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JB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면서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들은 경기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 고조 및 정치 불안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연말 정산 시 28%의 배당 성향은 지킬 계획”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도 약 17% 수준에서 이뤄질 예정으로 올해 전체 주주환원율은 약 44~45%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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