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심으로 악화된 MG캐피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MG캐피탈은 산업·기업금융 등을 주로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사로 1997년 설립되었으며, 올해 2월 28일 중앙회가 M캐피탈 지분 98.37%를 인수하면서 MG캐피탈로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MG캐피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해 결정됐다.
게다가 PF 대출 중 상당 부분이 브릿지론 등 고위험 자산으로 구성돼, 2021년 1.3%에 불과했던 연체율은 2024년 6.8%로 뛰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32억원에서 -729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유상 증자로 MG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 등 조달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MG캐피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강점인 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 안정화로 기업가치를 제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MG캐피탈의 재무안정성 제고 및 영업기반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MG캐피탈의 유상증자 후 자기자본은 7216억원(2024년 말 자기자본 + 유상증자 2000억원)으로, 2024년 12월 말 대비 약 38% 규모의 자본이 확충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증자를 반영한 조정레버리지 배수는 3.6배로 추산되며, A급 이하 캐피탈사 평균 수준(14개사 2024년 말 기준 5.1배)과 비교할 때 MG캐피탈의 자본적정성 부담이 완화될 거란 게 한국신용평가의 판단이다.
특히 증자대금 중 일부는 높은 금리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어서, MG캐피탈의 조달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존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MG캐피탈은 증자 이후 확대된 자본여력 및 새마을금고계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부실위험이 낮은 물적 금융 중심의 영업자산 취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을 관리하는 동시에 사업기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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