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풍전자 매출은 1843억원으로 2023년 4672억원 대비 60.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11억원, 당기순손실이 14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품 불량이 파악된 뒤 애플은 영풍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점진적으로 해소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2022년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 영풍전자가 개발 과정에 참여한 2023년 일부 기종에 한정해 납품됐을 뿐 지난해에는 애플향 물량이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주 고객사 애플의 이탈은 영풍전자의 본업 수행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 영풍전자의 매출은 △2022년 7202억원 △2023년 4672억원 △2024년 1843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영풍전자는 1995년 영풍그룹에 인수된 곳이다. 당시 장형진 영풍 회장이 취임하면서 반도체 부품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사들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영풍 2세 장세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한 핵심 계열사다.
영풍전자뿐만 아니라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어닝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주력하는 코리아써키트도 2023년 321억원, 2024년 331억원 등 잇달아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283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4배 넘게 확대됐다.
시그네틱스 역시 매출액이 1181억원으로 2022년 2876억원 대비 절반 이상(58.9%) 줄어들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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