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비교적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는 반면 캄보디아우리은행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기준 615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596억9200만원)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 중 유일하게 실적을 개선하며 우리은행 글로벌사업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2022년 684억1200만원 ▲2023년 602억7700만원 ▲2024년 567억6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 3대 법인 중심으로 글로벌 ‘퀀텀 점프’ 추진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3년 글로벌그룹 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하고 베트남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캄보디아 우리은행을 3대 법인으로 지정했다. 동남아성장사업부는 현지 전략 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신사업 관련 현지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총 11개의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은행업을 영위하는 법인은 10곳, 소액대출업을 담당하는 법인은 1곳이다.
해외법인으로는 ▲우리아메리카은행 ▲중국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브라질우리은행 ▲러시아우리은행 ▲우리웰스뱅크필리핀 ▲베트남우리은행 ▲캄보디아우리은행 ▲홍콩우리투자은행 ▲유럽우리은행 등이 있다.
우리은행은 이 중 베트남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캄보디아우리은행을 동남아 3대 법인으로 지정해 집중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대 금융그룹이 돌파구로 글로벌 영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와 사업 확장에 나서며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수익 비중이 높은 유망 글로벌 지역을 선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부문에서 ‘퀀텀 점프’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법인별 맞춤형 전략…수익성 제고·건전성 개선 총력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베트남우리은행이다.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대형결제 플랫폼사 '브이엔페이(VNpay)', '잘로페이(Zalopay)' 등과 제휴해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WON앱에 여러 신규 기능을 탑재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현지 리테일 영업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현지 가맹점과 소상공인 집금계좌 유치에 집중하는 등 기업금융과 리테일을 연계한 전방위적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의 연금 지급은행으로 연금 수급권자 대상의 연금대출 및 공무원(직장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현지인 영업을 하고 있다.
현지 진출 한국기업 및 현지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 외환, 수신업무 등 기업고객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실적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 리테일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영업 및 수출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캄보디아우리은행은 2022년 1월 기존 소액대출 전문 금융사인 WB파이낸스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리테일 및 여·수신 업무에 더해 외환, 카드 등 전반적인 은행 업무로 영업 범위를 확대하며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우리은행의 우량자산 확대와 자산건전성 개선,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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