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말 377억원에서 지난해 말 497억원으로 31.8%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39억원에서 660억원으로 50.3% 증가했다.
글로벌세아 체제 이후 철저한 원가율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쌍용건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70억원으로 2022년(846억원)·2023년(1598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2년 새 133% 증가했다. 국내 주택 및 건축의 원가율 개선과 함께 해외 대형 건축현장의 도급비 증액 및 선수금이 유입된 결과다.
쌍용건설은 재무건전성 및 유동성에 여유가 생기면서 신규 수주에도 힘쓸 수 있게 됐다. 올해 초 쌍용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럭셔리 오피스 타워 수주를 따냈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지역에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 고급 오피스 공사를 쌍용건설 단독시공으로 수주했으며 공사비는 한화 약 3200억원(미화 2억3000만달러) 규모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DIFC(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는 2004년 설립돼 빠르게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선두 금융 기관으로 자리잡은 기업이다. 쌍용건설은 기존의 두바이 최대 발주처인 두바이투자청(ICD), 와슬(WASL), 에마르(Emaar)에 이어 이번에 DIFC를 발주처로 확보함에 따라 지속적인 발주처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쌍용건설은 서울 지역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국내 정비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 동대문구 신답극동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착공신고를 받아 실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도 쌍용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돼기도 했다.
쌍용건설의 자체 개발을 통한 성과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SABU(SsangYong All-in-one BIM Utility)가 있다. 이 기술은 BIM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CAD, BIM, 드론 데이터를 통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싱가포르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입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입지를 굳히면서도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며 “그동안 미진했던 국내 정비사업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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