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사 펩트론이 올 상반기 내 PT403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6년 말엔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030년 품목허가를 따낼 계획이다.
펩트론의 장기 지속 기술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스마트데포(SmartDepot)’가 핵심이다. 스마트데포는 펩타이드 약물이 체내에서 수개월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초음파 분무 건조를 활용해 약물을 마이크로스피어(미세 구체로 캡슐화)하는 원리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몸 안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캡슐 속에 있는 약물이 천천히 방출된다.
회사는 PT403를 조기 상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오송바이오파크 연구소 내 유휴 부지에 cGMP 공장 신축에 나서는 등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일각에선 양사 간 본계약이 성사될 경우 펩트론이 ‘제2의 알테오젠’으로 도약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제형 변경 기술로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잇따른 기술수출로 최근엔 시가총액이 17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말 공모 당시 시총이 1000억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100배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에선 알테오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펩트론 역시 일라이 릴리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시총이 크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JP모건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0% 성장해 오는 2030년 10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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