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행사를 개최하고 일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AI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혁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변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은 더 자연어 기반으로 강력해진 ‘빅스비’를 비롯해 스크린 비전, 스마트싱스 등 더 강력해진 AI 홈 솔루션을 기반으로 연결성과 보안성, 에너지 효율성이 더 개선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가전에 탑재된 AI 홈 터치스크린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크린 비전 일환으로 출시 가전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사용자는 집안 어디에서도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제품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에 탑재된 넷플릭스 등 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경험도 느낄 수 있다.
또한 AI 홈 터치스크린은 ▲와이파이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Matter Thread)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허브가 없어도 조명과 스위치 등 다양한 IoT 기기까지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ID' 기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를 소개했다. 보이스ID는 AI를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사용 패턴, 이용 빈도 등을 분석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보이스ID는 가족 구성원 각각의 목소리도 등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이날 진행한 제품 시연에서는 보이스ID가 등록된 사용자가 냉장고에 "빅스비, 내 일정 알려줘", "내 사진 보여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일정과 갤러리 속 사진을 불러와 보여줬다.
또 "빅스비,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폰 벨소리를 울려 위치를 알려주는 '내 폰 찾기', 폰에 설정한 접근성 기능이 가전에도 적용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소개됐다.
이 밖에도 일정 시간 내 냉장고를 열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등의 가족들의 일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빈 집에 가전제품의 사용이 감지되는 경우 사용자에게 즉시 알람을 보내고,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을 둘러 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 등 가족과 집을 돌보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AI 홈 솔루션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성능과 사용성을 갖춘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가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내는 방식의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갖췄다. 올해는 기존보다 더 넓어진 9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프리스탠드부터 키친핏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냉장고에 탑재된 9형 스크린에서는 일정∙날씨∙추천 식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의 '데일리 보드'를 지원한다.
또 신선식품을 넣거나 뺄 때 자동으로 인식해 푸드리스트를 만드는 기능도 'AI 비전 인사이드 2.0'으로 더욱 새로워졌다. 자동으로 인식되는 식품 종수가 33종에서 37종으로 확대됐고, 'AI 푸드 매니저'를 통해 냉장고에 자주 보관하는 가공 식품을 최대 50종까지 추가로 인식·등록할 수 있다.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세탁 용량과 18kg 건조 용량을 갖췄고, 성능도 크게 높아졌다. 열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쾌속 코스 기준으로 단 79분만(전작 기준 91분)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능하다.
양희경 삼성전자 DA사업부 프로는 “세탁 용량 25kg는 2025년 3월 5일 기준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된 가정용 세탁기 기준으로 최대”라며 “건조 용량 18kg는 2025년 3월 10일 기준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된 드럼 모델의 건조 용량 중에서는 최대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피니트 라인의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도 새롭게 선보인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 세라믹, 스테인리스 등 소재를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디자인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2025년형 인피니트 AI 콤보는 가벼운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로 돌출되는 부분 없이 매끈한 플랫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메탈 본연의 순수한 질감을 살린 '리얼아트스틸' 소재로 고급스러움과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도 세계 최고 수준의 400W 흡입력과 일반 모드에서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 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또 기존 마루, 카펫, 매트 등 바닥 타입 인식에 더해 구석, 벽면 등 공간 형태까지 추가로 인식해 최적의 세기로 흡입력을 조정하는 'AI 모드 2.0'을 지원한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청소 성능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양희경 프로는 “삼성전자만의 특허받은 모터 기술을 탑재해 흡입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렸다”며 “'RGB 카메라'와 '액체 인식 센서'를 탑재해 불투명 액체뿐만 아니라 투명 액체까지 모두 인식할 수 있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액체가 있는 구역을 물걸레로 청소하도록 하거나 회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최대 200RPM의 회전 물걸레로 찌든 때와 액체 오염물을 닦아내고, 구석이나 벽면 등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기능을 갖춰 사각지대 없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 물통과 오수통 관리가 필요없는 자동 급배수 방식이 적용돼, 편의성도 강화됐다. 자동 급배수 방식과 일반 방식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마지막으로 더 안전한 AI 홈 경험을 위한 보안 서비스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모든 비스포크 AI 가전은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 패밀리허브에만 지원됐던 블록체인 기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 가전기기에 도입한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또한 비밀번호와 인증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를 올해 스크린 탑재 가전, 로봇청소기 등 가전기기에 최초로 적용해 강력하게 보호하며, 양자컴퓨팅의 공격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해련별 삼성전자 DA사업부 프로는 “작년에 글로벌 인증 기업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업계 최초, 최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며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도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하는 등 향후 출시될 2025년형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보안 인증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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