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 6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배당총액은 5864억원으로 전년대비 6.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회사는 배당금도 함께 증가했다. 반면 순익이 줄어든 회사 배당금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자기주식(보통주 780만7563주·우선주 15만9835주)을 지난해 4월 19일자로 소각한 바 있다. 삼성물산 측은 “2017년부터 3개년 단위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환원하고 주당 2000원을 최소 지급액으로 하는 안정적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같은 675억원 규모의 배당을 유지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7%, 우선주는 0.6% 증가한 1.9%다. 작년 영업손실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된 것이며 쌓아둔 현금이 있어서 현금 배당에 무리가 없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GS건설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 비용을 선반영함에 따라 연결기준 영업손실 3879억원, 당기순손실 4195억원을 기록하며 배당을 건너뛰었다. 하지만 GS건설은 지난해 2649억원의 당기순익을 일으키면서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7%이며 배당금 총액은 255억원이다.
GS건설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배당을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매출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배당금 규모를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건설사들의 주주환원 행보가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환원이나 책임경영 등 배경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 크다”며 “건설주는 고배당주로 여겨지지 않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노력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알리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건설업 전망도 나쁘지 않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부터 지속된 실적 우려가 누그러졌다"며 "그간 부각되지 못했던 원전, 소형모듈 원전(SMR),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이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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