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세철닫기

올해 취임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지난 4~5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3만100원 수준으로, 전체 매입 규모는 6020만원이다. 이에 이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기존 201주에서 2201주가 됐다.
현대건설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상무 4명과 전무 1명이 총 7490여만원어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 등 영향에 현대건설의 주가는 실적발표 직전인 지난 1월 21일 이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따르면, 현대건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1일 2만6100원에서 지난 2월 18일 3만7000원까지 올랐고, 27일 3만5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반영하면서 악재는 끝났다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됐다. 실적 부진 배경에는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리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공정 촉진 비용 영향이 컸다.
반면, 삼성물산 주가 등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삼성물산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1일 11만9400원에서 지난 2월 19일 13만4400원까지 올랐고, 27일 12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삼성물산도 지난달 22일 연간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8조6550억원, 1조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4%, 3.2% 떨어졌다.
건설사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 배경에는 주주 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대거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최근 책임 경영 또는 밸류업 차원에서 건설사 임원들이 전반적으로 자사주를 많이 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주주총회는 각각 3월 14일, 20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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