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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9(수)

‘네·카·토’ 페이 3사 AI 서비스 경쟁…70년대생 외부 인재 영입 [디지털 人포그래픽]

기사입력 : 2025-02-17 00:00

(최종수정 2025-02-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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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출신 ‘각양각색’…건설 및 환경공학 전공도
AI부터 VR, 플랫폼 구축까지 디지털 혁신 주도

‘네·카·토’ 페이 3사 AI 서비스 경쟁…70년대생 외부 인재 영입 [디지털 人포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페이 3사인 네이버, 카카오페이, 토스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가 1970년대생 디지털 리더들을 필두로 AI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테크기업, 데이터기업에서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부터 전자상거래기업, 포털기업에 몸담은 디지털 전문가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담당자들이 페이사의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네이버페이 디지털 이끄는 '쌍두마차'...데이터·AI 기술과 금융 결합 집중
네이버페이는 두 명의 담당자가 디지털 조직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AI 관련 사업/서비스는 Inno. Biz(이노 비즈, Innovative Biz) 와 Tech 팀으로 각각 조재박 부사장과 이승배 부사장이 진두지휘 중이다.

네이버페이 이노 비즈는 대출 및 보험 비교, 증권·부동산 콘텐츠, 데이터 인텔리전스, 광고 등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9월 이노비즈 총괄 부사장으로 조재박 부사장을 영입했다.

조재박 신임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개발자 출신이다. 2020년에는 노스웨스턴 켈로그 - 홍콩과기대 Executive MBA를 마쳤다.

2000년 휴맥스와 씽크프리에서 근무하다 2003년 엑센츄어, 아서디리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6년에는 삼정KPMG에서 부대표 및 디지털본부장, AI센터장, 핀테크 헤드를 겸임했다. 삼정KPMG의 디지털본부는 약 200명으로 구성된 대형 부서다. 해당 부서와 전사 AI센터를 이끌어온 금융 및 AI 전문가다.

조 부사장은 그간 국내 주요 금융사 및 기업의 디지털 전략 수립과 AI 도입, 혁신 및 전환을 주도해 왔다.

또한, 조 부사장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규제혁신TF 위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프라이버시 민관정책협의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금융 및 AI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 자문 활동도 수행했다.

네이버페이는 선임 당시 "혁신의 폭을 넓히고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과 AI, 핀테크, 정책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와 실질적 경험을 가진 조재박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네이버페이에 합류해 VR 서비스를 담당하게 됐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네이버페이의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는 AI를 중심으로 한 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부동산 단지와 매물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탐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네이버 부동산이 새롭게 선보인 VR투어 기능의 핵심이자 가장 큰 차별점은 디지털트윈 구축 기술인 ‘ALIKE’ 솔루션이 활용됐다는 점이다. ALIKE 솔루션은 빌딩부터 도시 전체를 정밀 공간 데이터로 구축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손품’만으로 특정 단지와 단지 내 특정 매물에 대한 보다 생동감 있고 구체적인 ‘임장투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네이버페이에 또 다른 부사장인 이승배 부사장은 네이버페이의 테크 팀을 이끌고 있다.

이승배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 전산과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4년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에서 CTO를 역임한 뒤 2019년에 네이버에 합류했다. 당시 네이버페이 CIC 책임리더(기술)로 합류해 이후 네이버파이낸셜 파이낸셜플랫폼 책임리더를 지냈다. 2022년부터 네이버파이낸셜 사내이사 겸 CTO(최고기술경영자)/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여 년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정보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네이버파이낸셜의 다양한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을 이끌어 왔다.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구축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후불결제 서비스 등 씬파일러 및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적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빠른정산과 반품안심케어 등 온라인 중소사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한 AML(자금세탁방지) 및 FDS(부정거래탐지)를 통해 금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스마트워치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네이버페이 워치앱’을 개발하여 사용자의 결제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단연 네이버페이 스코어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의 다양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이다. 양질의 가명결합데이터 및 AI 머신러닝 기술과, 업계 최초의 온라인 사업자 전용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후 고도화를 거듭해 온 노하우를 총동원하는 등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구축됐다.

네이버페이와 NICE평가정보가 기존의 신용정보(CB)와 약 7300만건에 달하는 가명결합데이터, AI 머신러닝을 적용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심사 시 사용자에게 오로지 유리한 방향으로만 반영되며, 심사결과가 불리해지는 방향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신용정보가 적은 신파일러(Thin-filer·금융이력부족자)들은 대출이 불가했던 경우 승인으로 전환되거나 더 나은 금리·한도 조건으로 대출 기회가 확대되고, 기존의 우량 사용자(Fat-filer)들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토스 79년생 동갑내기 CTO...네이버·테크기업 경력
카카오페이와 토스도 디지털 전문가 영입을 통해 AI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동용 카카오페이 CTO는 카카오페이의 AI 전담 조직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카카오페이 AI 전담 조직은 AI TF 및 선행기술 TF팀으로, 금융 AI 서비스 및 금융 AI플랫폼 구축 업무를 맡고 있다.

김동용 CTO는 1979년생으로 동아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해 2012년에 카카오로 합류했다. 이후 2017년에 카카오페이 서비스 플랫폼실 실장을 맡으며 카카오페이 개발에 집중하게 됐다. 지난 2023년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기술총괄 CTO를 맡고 있다.

김 CTO는 카카오페이에서 시스템 성능 강화, AI금융비서·보험진단AI 서비스 출시 등을 이뤄냈다.

'금융비서'와 '보험진단 AI' 서비스는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비서’는 사용자의 마이데이터와 신용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금융 현황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행동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개인별 맞춤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보험진단 AI' 서비스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연결해 주요 질환을 예측, 맞춤형 보험을 진단해 주는 서비스다.

토스는 이형석 CTO가 디지털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그는 1979년생으로 카이스트(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전공과는 달리 그는 2011년 매드스마트에서 Engineering lead로 활동했다. 매드스마트는 모바일 메신저 '틱톡' 개발사다.

이후 2013년 SK플래닛이 매드스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프랭클리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프랭클리는 SK플래닛의 미국 현지법인 틱톡플래닛이 만든 10초 만에 사라지는 메신저 서비스다. 이후 2015년 비바리퍼블리카로 합류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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