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02.21(금)

'순익' 신한카드 '영업' 국민카드…박창훈-김재관 1위 경쟁 본격화 [KB-신한 리딩금융 쟁패]

기사입력 : 2025-02-14 06:00

(최종수정 2025-02-14 07:4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난해 신한카드 순익 5721억원·국민카드 4027억원 기록
신판 등 시장점유율·자산 규모 신한카드 '부동의 1위' 유지
국민카드 신규회원 전년 161만명 유입 신한 125만명 그쳐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왼쪽),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왼쪽),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편집자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1위 리딩금융 자리를 다투는 양대 산맥이다. 한국금융신문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계열사 별 현황에 대한 비교 진단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양강의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해 신한카드가 순이익 면에서, 국민카드는 신규 회원 확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새로 부임한 박창훈닫기박창훈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와 김재관닫기김재관기사 모아보기 국민카드 대표는 올 한해 1위 카드사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신한금융지주 2024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순익은 5721억원, KB국민카드 순익은 402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1위 카드사인 만큼 어려운 대외적 환경에서도 5000억원 이상 순익을 기록, 지주 비은행 순익 기여도 1위를 유지했다. KB국민카드는 신규고객 유입이 많은 만큼 성장성 측면에서는 신한카드를 앞섰다는 평가다.

신한카드 순익 '압승'…국민카드 인기상품 성장세로 '추격'
'순익' 신한카드 '영업' 국민카드…박창훈-김재관 1위 경쟁 본격화 [KB-신한 리딩금융 쟁패]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카드와 비교했을 때 신한카드 순익이 1000억원 이상 높게 나타났지만 증가율에서는 KB국민카드 높게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순익 증가율이 -7.81%로 나타났다.

순익은 낮았지만 영업수익은 증가했다. 신한카드 작년 영업수익은 5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은 2022년 4조원대, 2023년 5조원대에 이어 2024년엔 6조원대의 영업수익을 내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영업수익 중 52%를 차지하는 건 신용카드(일시불·할부·카드론·현금서비스) 수익이다. 신용카드 수익은 2023년 3조1651억원에서 2024년 3조2589억원으로 늘었다. 할부금융은 2269억원→2475억원, 리스는 6895억원→7482억원, 광고수익 등 비금융 수익을 포함한 기타 수익이 1조3146억원에서 1조94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급여와 법인세 증가로 영업비용은 3조7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21%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022년 2조525억원 ▲2023년 2조4212억원 ▲2024년 2조4848억원으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 중 77%가량을 차지하는 이자소득은 1.89%, 나머지를 차지하는 비이자이익은 5.28% 증가했다.

작년 국민카드 순익은 작년 4027억원으로 신한카드보다는 낮으나 전년동기대비 14.69% 증가해 성장성을 보여줬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2021년 4000억원대 순익을 낸 뒤, 2022년, 2023년에는 순익이 3000억원대로 내려갔다가 2024년 다시 4000억원대 순익을 회복했다.

국민카드가 다시 4000억원대 순익을 보인 건 신규 고객 유입 덕분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과 관련해 "유실적회원 및 금융자산 성장, 일반매출 중심 카드 이용금액 증가가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한해 월 평균 13만4500명의 신규 회원을 유입해오고 있다. 이는 국내 카드사들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민카드가 신규 회원 수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쿠팡 와우카드'와 '위시(WE:SH)' 카드 덕분이다.

쿠팡 와우카드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위시카드는 고객군 맞춤형 혜택을 담은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카드는 각각 지난해 5월 50만장, 8월 100만장을 돌파했다.

인기 상품 덕에 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은 5조2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5%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3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2.4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반등 중이다. 2022년 5331억원, 2023년 4272억원, 2024년 514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MS)도 신한카드가 선두를 달렸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거래액은 58조9319억원으로 전년(56조1571억원)보다 5% 가까이 늘었다. 신용판매는 18조5866억원으로 작년(18조55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민카드의 거래액은 45조4000억원으로 전년(44조7000억원)대비 1.56% 늘었다.

신규회원 유입 등 국민카드 영업력 두각…연간 신규 회원 161만명 돌파
'순익' 신한카드 '영업' 국민카드…박창훈-김재관 1위 경쟁 본격화 [KB-신한 리딩금융 쟁패]이미지 확대보기

신규 회원 유입 등 영업 면에선 국민카드가 신한카드를 앞섰다. 신규 회원은 카드사 대표적인 성장 동력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연간 기준 신규 회원 수는 국민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해 국민카드 신규 회원은 161만4000명으로 신한카드(125만4000명)보다 36만명 가량 유입 회원수가 많았다. 월 평균 기준 신규회원 유입수도 13만4500명으로 타사 평균치(10만명)보다 높다.

이 같은 신규회원 유입은 '쿠팡 와우카드'와 '위시(WE:SH)카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법인카드 영업 면에선 국민카드가 압도적이다. 국민카드는 최근 몇년간 리딩금융 자리를 지킨 국민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로 '법인카드 명가'로 통한다.

지난해 말 국민카드의 사용 가능 법인카드 회원 수는 신용카드 45만6000명으로 카드사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신용 법인 회원 수는 16만2000명에 불과했다. 국민카드는 법인 체크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같은 기간 사용 가능 법인 체크카드 회원 수는 38만6000명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14만4000명에 그쳤다.
'순익' 신한카드 '영업' 국민카드…박창훈-김재관 1위 경쟁 본격화 [KB-신한 리딩금융 쟁패]이미지 확대보기
두 카드사의 카드자산 격차는 1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1조4000억원 가량이 차이가 벌어졌던 전년과 달리 국민카드가 자산을 늘리며 신한카드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신용카드 자산은 28조5753억원으로 전년(27조7670억원)보다 2.91% 늘었다. 일시불은 8조3245억원에서 8조8143억원으로, 할부는 7조1217억원에서 7조3189억원으로, 카드론은 8조1258억원에서 8조4197억원으로 모두 성장했다. 현금서비스는 1조5085억원에서 1조499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 카드자산은 27조6363억원으로 전년(26조3195억원)보다 5% 늘며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판매(14조3370억원→15조3064억원) ▲할부(5조7094억원→6조786억원) ▲카드론(6조6613억원→6조8500억원) 모두 고루 성장했다. 현금서비스는 홀로 1조2577억원에서 1조1981억원으로 감소했다.

줄였던 할부금융 자산은 소폭 늘렸다. 신용카드 외 자산을 확대해 수입원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할부금융 자산은 4조2818억원으로 전년(4조635억원)보다 5.37% 증가했다.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4조4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2023년 4조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잇단 카드수수료율 악화로 본업 외 경쟁력을 키우고자 이듬해 할부금융 자산을 4조2000억원대로 다시 늘렸다.

건전성 국민카드 우세…신한카드 1.51% 기록
'순익' 신한카드 '영업' 국민카드…박창훈-김재관 1위 경쟁 본격화 [KB-신한 리딩금융 쟁패]이미지 확대보기
연체율 지표는 국민카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를 기록했다. 1.03% 초반에 불과했던 2023년보다 0.28%p 올랐지만 같은 기간 1.51%의 연체율을 기록한 신한카드보단 낮은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51%로 나타났다. 2022년 1.04% 초반에 불과했던 연체율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2023년 1.45%, 2024년 1.51%로 상승세다. 통상 카드사 연체율이 2%에 근접하면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두 카드사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한·국민카드가 주요 실적 면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와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가 본격적인 리딩카드사 쟁탈을 위해 신성장동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박창훈 대표는 페이먼츠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 초 조직 개편에서 페이먼트그룹의 역할을 키우기도 했다. 플랫폼혁신그룹을 한 단계 낮은 본부 조직으로 재편하며 주요 기능을 페이먼트그룹으로 이관했다.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는 개인고객 뿐 아니라 사업자 고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싣는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경영전략 키워드로 'SOHO·SME'와 '임베디드'를 꼽은 바 있다.

그간 국민카드는 잇단 수수료율 악화로 기존 카드 비즈니스 성장에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 고객 중심에서 사업자 영업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지난해엔 iM뱅크·카카오뱅크·전북은행·토스 등과 PA 사업 협업을 이뤄냈다. 올해는 금융사뿐 아니라 핀테크, 선불 사업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김하랑 기자기사 더보기

2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