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리아 프리미엄' 목표 제시…"진입·퇴출 시장관리체계 개선"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진입·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제고에 주력한다.

내달로 다가온 ATS(대체거래소) 출범 관련해서는, 복수 시장체제 본격화로 거래소의 통합 시장관리체계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정 이사장은 1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정 시장은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진입 및 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상폐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절차는 효율화 해서 '좀비 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도록 했다. 또 기관투자자의 IPO(기업공개) 시장 진입이 단기차익 투자 위주로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에게 우선 배정하는 내용 등 포함됐다. 주관사 역할과 책임에도 힘을 싣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간 차별화와 연계를 실시하고, 시장관리 체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해 투자자의 신뢰도 회복에 주력한다.

ATS 도입과 관련해서는 통합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통합 시장운영, 청산, 결제, 시장 감시체계 구축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토록 한다.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에도 주력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확고하게 정착하기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표창, 기업 간담회·컨설팅 확대,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지수사용권 개방을 통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고, 해외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선진지수 편입 노력을 전개한다.

오는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 도입으로, 야간시간대 리스크 헤지 등 파생상품 투자자의 편익을 높인다. KOSPI200선물 등 KRX 대표 파생상품 10종 대상으로 야간 12시간(오후6시~익일 6시) 거래가 이뤄진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덱스·정보사업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등 비즈니스 유닛의 사업체계를 정비하고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한다.

AI(인공지능)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 구축과 혁신 지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밸류업 연계지수, 파생/테마형 지수, 인컴형 지수, 해외 파트너십 지수 등이 해당된다.

신규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 KOFR-OIS 청산 개시, 코스닥 150 위클리옵션 및 배출권 선물 상장 추진 등 금융투자상품 라인업도 늘린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전략 분석으로 대응 방향을 모색해서 거래소의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뉴욕·런던 해외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밸류업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시체계 확립을 위해 국제 표준(XBRL2.1)을 적용한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 및 영문 공시 번역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거래소의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이해서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금융 특화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부산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 지원, 부산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치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