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2024년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913억원으로 전년(4122억원) 보다 29.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대손 비용 및 일회성 비용 발생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그룹 연간 순이익은 2706억원으로 전년대비 30.2% 감소할 전망”이라며 “주요 배경은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 추가 충당금 및 명예퇴직 실시 등 관련 비용 부담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DGB금융 계열사인 iM증권 PF 충당금은 약 800억원, 명예퇴직비용 약 14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비용 부담 해결, 2025년 실적 전망 '긍정적'
2024년 비용 부담을 해결한 만큼 2025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2024년 중 연간 8000억원에 달하는 그룹 대손비용이 2025년에는 약 6000억원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 비용 부담이 거의 일단락되면서 4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이익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2025년 추정 순익은 4380억원으로 2024년 대비 61.9% 증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여기에 더해 가계대출 증가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에 명목 GDP성장률인 4%를 초과하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차등적용한다는 것이다.
DGB금융 핵심 계열사인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본점이 대구에 소재하고 있는 만큼 지방은행으로서 이 방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황 회장이 설정한 2025년 경영전략은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라는 두 축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①디지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신 ②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대응 등을 통해 2025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조직과 사람을 모두 바꾸는 과감한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경쟁사 임원을 영입하고 퇴직 임원을 재기용하는 등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 황 회장은 해당 인사에 대해 “기존 관습과 제한을 타파하고 성과, 역량, 의지를 갖춘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인사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눈에 띄는 부분은 지주-은행 겸직 임원 확대이다. 황 회장은 본인과 같은 지주-은행 겸직이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고려된다.
이에 DGB금융지주 이창영 이사회사무국장이 상무로 선임돼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외부출신인 황원철 상무는 DGB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iM뱅크 디지털BIZ그룹을 겸직하게 됐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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