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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발목’ 삼성전자, 2024년 4분기 영업익 전망치 하회

기사입력 : 2025-01-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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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정실적 공시, 매출 75조, 영업익 6조5000억원 기록
2024년 연간 매출 약 300조, 영업이익 32조7300억원 집계
HBM 경쟁력 절실, 파운드리 등 적자 해소 실적 반등 핵심

‘반도체 부진 발목’ 삼성전자, 2024년 4분기 영업익 전망치 하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주력 반도체의 부진이 이어지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세는 나타났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 여파의 기저효과다. 아직 반도체 호황기 수준의 실적 정상화까지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제고, 파운드리 흑자전환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8일 2024년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은 5.18% 감소, 영업이익은 29.19%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부문이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한때 15조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HBM 공급 지연,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적자가 지속되며 약 8조원 수준까지 낮췄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300조800억원으로 전년 258조9400억원 보다 약 15.89% 증가했다. 약 2년 만에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고무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32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성장했지만 2022년 43조3766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전자의 내년 완연한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단연 HBM 공급 확대가 우선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범용 메모리 가격은 중국 등 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올해 1분기까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지속되는 AI 트렌드에 힘입어 HBM 등 AI 향 메모리 가격은 수요와 가격은 안정권이란 평가다.

삼성전자는 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퀄테스트(성능시험)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테스트 통과가 늦어지며 반도체 실적 반등이 불확실 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퀄테스트에 대해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만든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HBM3E를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도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적자가 지속되는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부분의 반등도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등 분야에 투자를 줄이는 등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SMC 등 타 파운드리 기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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