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이 50% 이상 크게 떨어진 데는 북미 지역 딜러 재고 증가와 이를 감축하기 위해 실시한 공격적 프로모션 비용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24년 사업계획을 세울 당시 북미 시나리오는 상반기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하반기 판매 확대지만, 금리 인상이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하반기에 적극적으로 재고를 소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딜러 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스킴(scheme)에 따르면 리테일이 60% 이상을 차지했고, 인센티브는 많이 나가는데 실제 법인 이익이 되는 홀세일이 많이 줄어서 미국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조9723억원, 영업이익은 90% 떨어진 2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는데, 전년 대비 25% 줄어든 1조841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신흥시장과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9% 줄어든 1조6177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중국에선 전년 대비 2% 증가한 270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 지방정부 주도 농촌 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소형 및 휠 중심으로 시장이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엔진 부문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건설기계 부문 대비 나름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엔진 부문 매출은 1조1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566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4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건설기계 3조5869억원, 엔진 1조2179억원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27% 증가한 233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건설기계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고도 올해 도전적 매출 목표를 세운 이유에 대해선 "딜러들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며 "빠르면 올해 2분기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딜러들 재고 확보에 따른 본사 판매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미국 도널트 트럼프 정권 2기가 들어서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가 건설장비 산업 다운턴 사이클 가장 아랫부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턴 사이클은 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로 내다봤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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