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EBITDA 기준으로 지난 10월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흑자전환에 대해 일시적인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 아닌 비용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요기요가 내세운 것은 무료배달 멤버십 서비스 ‘요기패스X’의 성장이다. 회사는 요기패스X가 올해 11월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12월 기준으로 130만 명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패스X는 지난해 5월 9900원에 출시한 멤버십으로, 이후 6개월 만인 그해 11월 4900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작하고, 배달의민족도 이에 가세하면서 요기요는 올해 4월 구독비 2900원으로 또 다시 인하했다. 첫 구독비보다 무려 70% 할인된 가격이다.
요기요는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2년 1116억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2023년 655억으로 41.3% 감소했지만 순손실은 2022년 864억 원에서 2023년 4841억 원으로 1년 만에 460% 확대됐다. 다만 매출은 2857억 원으로 전년(2640억원)보다 8.2% 증가했다.
요기요는 지난 1년간 대표가 바뀌고,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도전을 시도했다. 내년에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요기요의 ‘경영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잇단 대표 교체를 주주 간 갈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현재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가 각각 35%, GS리테일이 3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근 GS리테일 대표이사로 승진한 허서홍 부사장이 위대한상상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주주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회사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것이야말로 GS리테일이 바라는 바일 것”이라고 했다.
요기요는 향후 운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 환경 마련을 목표로 한다. 권태섭 요기요 CFO 겸 공동대표는 “2025년에는 체질 개선에 더욱 노력, 수익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구조적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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