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장인화닫기장인화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정기 인사에서 철강, 배터리소재, 건설 등 주력 사업사 CEO(최고경영자)를 물갈이했다. 실적 부진으로 침체된 조직을 과감히 쇄신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휴먼스, 포스코HY클리메탈, 포스코IH 등 7개사 CEO를 교체했다. 총 승진 인사도 62명으로 전년(92명)보다 30% 줄었다. 임원 규모는 15%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조직 슬림화도 단행했다.
특히 지난 2월 장인화 회장 체제가 들어선 직후 선임된 이시우 포스코 대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 3사 대표를 10개월 만에 바꾼 것이 눈에 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는 이들과 함께 임명됐다가 생존한 유일한 인물이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 불문하고 묻겠다는 장 회장의 의지가 보인다.
포스코 새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이 선임됐다. 설비강건화TF는 포항제철소의 연이은 화재 사고에 지난달 신설된 조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을 대표로 올렸다.
전임 이시우 사장은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전 포스코 회장 시절에 사장까지 승진한 인물이고, 전중선 사장은 장인화 회장과 마지막까지 회장 인선 대결을 펼친 포스코 OB(올드보이)다. 재계에서는 "예상보다 빨랐으나 예정된 인사 교체"라는 반응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 새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을 임명했다. 그는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 기계설계학을 전공하고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을 거쳐 올해 포스코퓨처엠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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