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NH벤처투자 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로 내정된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은 마산중앙고,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하여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 내정된 박병희 농협생명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대구 청구고, 경희대를 졸업한 이후 1994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하여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거쳐 현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보험사는 이례적으로 내부 출신을 최초로 선임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라인 인사 색깔을 희석시켰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이사 내정자는 농협 공제조합에서 농협손해보험이 출범한 2012년부터 농협손해보험에서 근무했다. 농협중앙회에서도 농작물보험, 생명보험관리, 보험자산관리 팀장 등을 맡아 역대 대표이사와 달리 보험 경력이 풍부하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이사 내정자는 송춘수 대표이사 내정자처럼 보험통은 아니나 지난 2년 농협생명에서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그동안 농협생명 대표이사들이 농협중앙회나 농협은행에서 바로 보험사 CEO를 맡았던 점을 고려하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박 내정자는 지역기반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협생명의 신계약CSM(보험계약마진)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등 영업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라며 "주력 판매채널인 농축협 채널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양했다"라고 말했따.
그동안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은 전문성이 없는 인사로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은 이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보험 전문성이 전혀 없어 전문성이 필요한 인물로 채우라고 개선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경상도 출신 인물을 채우는 대신 반대 급부로 금융감독원 지적을 어느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번 보험사 CEO 인사 관련 "농협생명 출범 이후 약 12년 동안 한 번도 현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사례가 없었는데, 박 내정자 추천을 통해 직원 사기진작과 장기적인 인적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라며 "특히 농협생명과 마찬가지로 최초의 손해보험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서 직원 사기진작과 장기적인 인적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보험판매수수료 개편안 발표에 GA업계 'GA·설계사 죽이기' 반발
금융당국이 유지율 증대, 승환계약 방지, 과도한 리크루팅 완화를 위한 보험판매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했다. GA업계에서는 GA와 설계사를 죽이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보험판매수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보험판매수수료 개편방안에서는 기존 판매수수료 분급을 7년으로 장기간 분할지급하도록 하고 GA 설계사에도 1200%룰을 적용하도록 했다. 소비자 합리적 선택을 위해 설계사가 상품을 판매하고 제공받는 수수료를 공개하도록 했다.
GA업계에서는 개편방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GA업계, 설계사 모두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반박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초년도 수수료는 동일하고 유지분급에 대한 수수료를 7년 간 나눠서 지급하게 되므로 오히려 소득 수준이 늘거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해당 시나리오는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1200%룰을 적용받고 7년간 나눠서 지급하려면 1차년도 수수료가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달에 10~30만원 정도 체결하는 설계사들은 수수료가 100~150만원 수준"이라며 "1200%룰을 설계사에 적용하면 1차년도 지급비율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기존 150만원이 전체 수수료라고 하면 1차년도는 100만원, 나머지 50만원을 7년동안 나눠주겠다는 뜻으로 설계사로 생계 유지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선지급 관행 줄이기에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1200% 내에서 선지급이 가능한 GA 간 경쟁이 생겨 과도한 선지급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다른 GA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1차년도 시나리오에는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다. 시책을 넣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시책까지 포함하게 되면 1차년도 수수료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라며 "기존 선지급 관행 완화는 되겠지만 결국 기존 범위 내에서 누가 더 많이 선지급 해주느냐에 따라서 설계사들을 움직이도록 해 정책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A업계는 사실상 전속설계사 중심 시장 재편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설계사들이 GA업계로 이직하는건 다양한 상품 선택권과 전속 대비 높은 설계사때문이다. 보험판매수수료 개편안대로 한다면 전속 설계사들이 오히려 수수료가 더 높은 구조여서 GA업계로 이직할 요인이 없어진다.
GA업계 관계자는 "1200%도 높인 수준이 아니었던 상황에서 1200%의 70% 수준으로 원수보험사와 1차년도 지급이 맞춰졌다. 원수보험사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게 많아 GA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며" 게다가 유지관리비를 최대 7년까지 분급해서 주게되면 월 60~70만원 정도 실적을 하는 설계사들은 사실상 집에가란 얘기"라고 말했다.
보험GA협회는 준법경영비가 아닌 운영비를 1200%에서 제외한 고정비 항목을 따로 빼야한다고 지적했다. GA는 수수료 및 시책으로 설계사의 판매수수료를 지급한 후 남은 비용으로 GA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고정비는 지급 수수료에 18~20% 내외로 이뤄지고 있다.
보험GA협회는 "판매수수료 개편에 따라 그 동안 음성적으로 이루어졌던 원수사와 GA간의 회사에 대한 보전비용을 제도적으로 공식화하여 현실에 맞게 제도 설계를 해야 한다"라며 "보험회사의 사업비 부분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험 판매 수수료 공개는 지나친 시장 공개라고 강조했다.
보험GA협회는 "판매수수료 공개로 인한 - 높은 수수료 제시로 부당스카우트 발생, 자발적 이직이 빈발해 오히려 부당 승환 계약이 많아질 것"이라며 "해당 상품 수수료율 정보공개 시 문제점으로는 판매채널별 원가(기업비밀)가 공개됨으로써 수수료로 인한 시장질서가 어지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GA협회는 기존 정책안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예를 촉구했다.
보험GA협회는 "GA업계는 짧게는 3년, 길게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제도개편은 절대적으로 부적절하다"라며 "현실에 맞게 제도설계를 하기 위해 각 주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 보장 보험 나왔다…삼성화재 9개월 독점판매
삼성화재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 보장 보험을 9개월간 독점 판매한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만치료 관련 신담보 2종과 비만관리 서비스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담보와 서비스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9개월, ‘당뇨 GLP-1 급여 치료비’ 6개월, ‘비만관리 서비스(Fat to Fit)’ 6개월이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와 ‘당뇨 GLP-1 급여 치료비’의 담보는 삼성화재에서 판매중인 '마이핏 건강보험'과 'New내돈내삼'에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는 주요대사질환(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중 한 개 이상의 질환으로 진단 확정되고(진단시점 BMI 30 이상), 그 치료를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GLP-1 계열의 비급여 비만치료제를 처방 받았을 경우 연간 1회
보험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는다.
‘당뇨 GLP-1 급여 치료비’는 당뇨병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당뇨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급여)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하여 보험 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GLP-1 치료제 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Fat to Fit’을 제공한다.
‘Fat to Fit’은 운동(거점별 피트니스센터 이용권 제공), 생활습관(AI 기반 관리 및 개인별 1:1 전문가 코칭), 동기부여(정상 체중시 단계별 보상)를 통해 고객 비만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