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오늘 낮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iM뱅크 최고경영자 후보에 현(現) 황병우 은행장을 추천했다.
그룹 임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 절차를 위해 후보자의 업무역량,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임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함께 했다.
지난 3개월간 진행된 검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결과,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황병우 후보자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어 “지금까지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훌륭한 인품을 바탕으로 지주와 원활히 소통함으로써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 및 변화관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탁월한 리더십과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안정적인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황병우 행장 후보자는 추후 개최되는 iM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제15대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 1년이다.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 앞세워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이끌어
황병우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1998년 iM뱅크 입행 후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했고, 2012년부터는 경영컨설팅센터장을 시작으로 영업점장, 은행 비서실장, 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임원 승진 후에는 DGB금융지주에서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이사회사무국장,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 iM뱅크 은행장으로 선임된 후 올 3월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황 행장은 2023년 행장 취임 후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 은행의 장점을 내세워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iM뱅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연임에 성공한 황 행장이 시중은행으로서 안착과,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 경영 연속성 확보와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올 3월부터 회장 겸직…임추위 “황 행장, 지속가능 성장 이끌 적임자”
황 행장은 현재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황 행장은 iM뱅크가 대구은행이던 지난해 1월 행장에 선임된 후 취임 1년 3개월여 만인 올 3월 DGB금융 회장 자리에도 올랐다. 당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전략적으로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결정했다.황 행장의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그의 회장-행장 겸직은 2025년 12월까지 1년간 더 이어질 예정이다. DGB금융 회장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 만료된다.
이승천 그룹임추위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승계 절차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임추위원들의 평가와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관리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추진력을 고루 갖춘 황병우 후보자가 시중은행으로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DGB금융 임추위는 위원장인 이승천 사외이사와 조강래·정재수 사외이사,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황 행장은 내규에 따라 이번 임추위 과정에서 모두 배제됐다. 의결권도 행사할 수 없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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