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가 지하로 들어간 자리, 시민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한화는 이곳에 ‘강북의 코엑스’를 짓는다는 각오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은 경부선 철도지하화 핵심 공간으로 100년의 변화를 준비하는 서울역 일대 대변혁 구상을 밝혔다. 시는 철도지하화와 연계해 서울시가 구상 중인 도시 대개조를 실현할 핵심 공간을 서울역 일대로 판단, 착공을 계기로 이번 비전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저이용 철도부지(면적 약 3만㎡)에 강북권 최초 2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국제회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여기에 경부선 철도지하화까지 완성되면 서울역 일대는 명실상부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부지인 서울역의 북부지역은 남산, 명동, 경복궁 등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있으며 종로, 을지로, 용산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한 현재 운행 중인 수도권 전철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뿐 아니라 GTX-A, 신안산선 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최고 39층 규모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사업을 선도할 시설이 건립될 예정으로, 서울시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개발 및 공공기여 계획이 마련됐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이러한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와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유럽 및 중동지역 전쟁 등 대외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약 2조 1,0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건설, 서비스·레저, 자산관리, 투자 등 복합개발사업 전 분야에서 뛰어난 계열사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대다수의 개발사업 시행사와 투자자들이 준공 후 운영보다는 자산매각을 통한 투자비 조기회수를 노리는 것과 달리 한화 컨소시엄은 보유자산으로 두고 운영하며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한화 건설부문은 5성급 호텔, 다목적 공연장(아레나), 쇼핑시설을 갖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을 합친 수원MICE복합단지 등 유수의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면서 “이번에 첫삽을 뜨게 될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 글로벌 미래 플랫폼 노리는 서울역 일대, 세계와 서울까지 연결한다
시가 내놓은 서울역 일대 비전은 ‘글로벌 미래 플랫폼’이다. 철도 등 교통수단 중심에서 미래 지식과 문화 교류가 있는 공간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먼저 시는 시민 불편요소로 지목됐던 복잡한 환승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철도지하화로 생기는 대규모 지하공간을 활용한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KTX와 일반철도, 공항철도, 지하철 등은 물론 택시와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간 환승거리 및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도심~한강을 단절없이 연결하는 선형공원을 조성, 비즈니스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토록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가유산인 문화역284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기 위한 문화 플랫폼도 조성한다.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역 광장과 남산 등 인근지역을 연결하고 역 앞을 탁 트인 녹색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도지하화가 이뤄지는 2033년 이후부터는 서울역 상부개발도 추진, 2046년 경에는 서울역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 서울역 일대가 다시 뛰는 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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