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어제부터 금융권 최초로 AI 기술을 대출 상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그룹 통합 슈퍼앱 'NEW 우리WON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AI뱅커 대출상담서비스'는 입력된 답변이 제공되는 기존 챗봇 상담과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직원과 상담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상환 방법에 따라서 대출 금액이 달라져요?”와 같은 질문에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보다 대출 금액이 많습니다”라고 정확히 답변한다. 단순히 상환 방법에 대해 안내하거나 금액이 다르다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의 의도를 읽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응대는 개인대출 업무를 수년간 담당한 직원에 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AI뱅커’ 대출상담서비스는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도 갖춰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데이터는 암호화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적용해 외부 공격 및 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외주 개발이 아닌 우리은행 AI 전담팀이 자체 프로젝트로 개발해 은행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고도화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는 정확성과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모든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AI 지식상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기업리포트 자동생성’, ‘상담 후 처리 자동화’서비스도 올해 안에 시작하는 등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확대를 위해 ‘Gen AI 플랫폼(가칭)’ 도입도 검토 중이다. 생성형 AI 모델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고객 경험과 직원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생성형 AI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향후 주택청약, 투자상품 등 특화 영역에도 확대 적용해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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