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현장] 넷마블, 출품작 2종 만으로도 ‘존재감’은 컸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이 지스타 2024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 대형 게임사 중 가장 적은 수의 시연작을 출품했지만, 존재감은 절대 밀리지 않는 느낌이다. 현장 부스도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이동 자체가 힘들 정도였다.

넷마블은 14~17일까지 부산 벡스 일대에서 진행 중인 지스타 2024에 100부스, 170개 시연대로 구성된 넷마블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시연 출품작은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몬길:STAR DIVE’ 단 2종이다. 최근 3년간 출품 규모 중 가장 최소이며, 넥슨, 크래프톤 등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 국내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도 가장 적은 수다.

하지만 출품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넷마블이 칼을 갈고 나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좌의 게임:킹스로드는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글로벌 히트작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모바일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다. 원작 시리즈가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이다.

넷마블관을 방문해 두 게임을 경험한 방문객들의 후기도 모두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특히 두 게임 모두 시연 대신 시간이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왕좌의 게임 원작 팬이라고 밝힌 한 방문객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 최초로 게임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며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넷마블의 원작 고증을 정말 잘한다고 느낄정도로 원작에서 느꼈던 요소가 잘 녹아들어 있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왕좌의 게임을 플레이한 또 다른 방문객은 “액션과 그래픽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원작 속 배경을 게임으로 정말 잘 옮겨 놓은 것 같고 분위기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무거운 느낌이지만 조작도 쉽고 빠르게 적응 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몬길:STAR DIVE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대표 자체 IP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원작이 ‘국민 첫사랑 RPG’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이 특징인 게임이다.

이 게임을 시연한 한 방문객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다”며 “캐릭터 중에서 고양이 캐릭터가 가장 귀여웠고 실제 굿즈로 나오면 꼭 사고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좋아해서 이번 기회에 시연을 하게됐다”며 “캐릭터 디자인 등 비주얼뿐만 아니라 게임도 즐겁게 플레이 했다. 타격감이나 태그플레이 등 게임성에서도 눈에 띄는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스타 2024에서 다양한 무대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기 버튜버 이세계아이돌의 멤버 ‘릴파’, ‘징버거’, ‘고세구’와 스텔라이브 2기생 ‘시라유키 히나’, ‘아카네 리제’ 등이 몬길:STAR DIVE 스토리 모드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또 남도형을 비롯한 인기 성우들의 토크쇼, ‘G식백과’로 유명한 김성회는 물론 지존조세, 고말숙, 박민정 등의 인기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보스 토벌전 등의 다양한 무대 이벤트를 선보인다.

주말에도 특별한 무대 행사가 진행된다. 16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첫 공식 행사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가 예정됐다. 개발진이 직접 무대에 등장해 현재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10년 동안 캐릭터 성우를 담당하고 있는 성우진의 토크쇼도 실시한다.

지스타 2024 마지막 날인 17일 일요일 오전 11시 40분부터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G-STAR 2024’를 진행, 나흘간 풍성했던 무대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