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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드론 띄우고 스마트글라스로 본다"…조현민 '섹시한 물류' 베일 벗다

기사입력 : 2024-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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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드론·스마트 글라스' 물류 시연
조현민 "근로자, 고객 모두 만족할 것"

조현민 한진 사장(우)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드론을 활용한 물류 기술을 설명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민 한진 사장(우)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드론을 활용한 물류 기술을 설명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미국 LA 풀필먼트 센터는 로봇이 다니고 있다. 미래 스마트 물류는 사람보다 로봇이 많이 움직일 것이다.”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한진 사장이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미래 물류 시스템의 청사진을 직접 펼쳐 보였다.

조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금천구 한진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열린 ‘한진 스닉픽(Hanjin Sneak Peek)’ 기자간담회에서 “드론을 적용한 이유는 오래된 물류센터는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제한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닉픽(Sneak Peek)은 ‘살짝 엿보다’라는 의미로, 이번 간담회는 물류센터로의 정식 도입 전 시연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조 사장은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한진의 미래 물류 기술을 직접 나서 소개했다.

조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진이 추진하는 미래 물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현장에서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스마트 물류 기술이 현장에 접목됐을 때 어떠한 이로움을 주는지를 선사하는 자리”라고 했다.

시연회에서는 드론이 창고 내 상품의 재고를 파악하고, 작업자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해 상품을 피킹, 패킹, 배송하는 과정 등이 공개됐다. 스마트 기기 도입 전후 프로세스 변화를 비교하는 영상과 LE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과정을 중계해 이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기술의 핵심은 작업 효율성과 정확성의 대폭 향상이다. 드론을 활용한 재고 관리는 기존 수작업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한 재고 파악을 가능하게 하며, 재고 조사 주기를 단축시켜 보다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공급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하며, 고객에게 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될 스마트 글라스는 물류 작업자가 제품의 운반 과정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실시간 관리 시스템과 연동돼 수월한 작업을 돕는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13일 한진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열린 '한진 스니픽'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민 한진 사장이 13일 한진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열린 '한진 스니픽'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특히 음성 지원 기능을 탑재, 작업자는 별도의 수작업 없이 피킹, 패킹, 상차, 배송 등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하고, 배송 작업 시 주소를 말하면 배송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배송 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 발송되며, ‘촬영’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서 전송할 수 있어 작업의 연속성과 정확도를 유지하며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한진은 이와 같은 시스템을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볼 예정이다. 시범 테스트를 한 후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물류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IT 회사가 아니다 보니 기술을 적용하기까지 한계가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작업자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스마트 물류 시스템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의 경우 택배를 받을 때에 문마다 박스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물건을 보내면 자동으로 각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미래의 물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사장은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 기업’을 선포, 지난 2022년부터 물류에만 1조 이상을 쏟아부었다. 그는 한진 설립 80주년인 2025년까지 27개 국가, 48개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노삼석 사장과 함께 올 한 해 동안 유럽과 아시아를 누비며 글로벌 물류 거점 확대에 초석을 다졌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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