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카드사 최초로 3억 호주달러(2700억원) 캥거루본드 공모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모집에선 발행액의 다섯 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와 제시금리인 145~150bp보다 20bp 가까이 스프레드를 절감했다.
신한카드 해외 조달금액은 큰 삼성·현대카드 발행 규모의 세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6억원 규모의 달러·유로화 ABS를, 현대카드는 지난 4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공모채를 발행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국내채권 시장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시기 국내 채권 시장 불안정에 따른 고금리로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수요가 얼어붙었을 당시 여신전문금융채권의 금리는 연초 2%대에서 5%대로 치솟은 바 있다.
상반기 신한카드의 외화 조달 규모는 4조5143억원으로 전년(3조7312억원)보다 30% 가까이 커졌다. 조달 구조는 ▲회사채(1조8296억원) ▲ABS(1조5875억원) ▲외화차입금(1조973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국내 대비 조달금리가 유리한 ABS 차입 규모는 전년보다 4277억원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자금 차입규모가 크기 때문에 차입선 다변화를 통한 조달 안정성 차원에서 해외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ABS는 국내조달 대비 낮은 금리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외 신인도와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차입선 다변화와 조달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