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 4.9억원…"재발 방지책 절실"[2024 국감]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큐텐 그룹의 주요 계열사 티몬 · 티몬월드 · 위메프 · 인터파크 커머스 ·AK몰의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이 4조9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재발 방치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구영배 큐텐 대표가 각 계열사를 인수한 후 ▲티몬 · 티몬월드 3조9459억원 ▲위메프 9829억원 ▲인터파크 커머스 ·AK몰 26억원 가량의 상품권이 신용카드 결제로 판매됐다.

티몬 · 티몬월드의 월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2022년 9월 851억원에서 올 6월 2483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액 증가폭은 21개월 만에 3배에 육박했다. 이는 티몬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위메프 · 인터파크 커머스 ·AK몰도 마찬가지다. 위메프의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지난해 3월 589억원에서 지난 6월 712억원으로 확대됐다. 인터파크 커머스 ·AK 몰은 올해 2월 5억원에서 7월 6억원으로 커졌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티메프 사태는 금융당국의 관리 부재와 자율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치된 결과로 발생한 경제 참사"라며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부 구제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