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가을, 상황이 더욱 절박해지자 임직원의 급여를 충당하고자 친구와 가족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하는 한계상황에 몰렸고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구토를 하는 등 야경증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주변에서는 머스크에게 스페이스X와 테슬라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권유했다.
머스크는 개인 파산의 위기에 직면하고 테슬라도 재정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네번째 로켓 발사시도를 위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려고 했지만 막막했다.
그때 깜짝 놀랄 만한 그룹이 그를 구하러 나섰다. 8년전에 페이팔그룹 CEO자리에서 머스크를 쫓아냈던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들이었다. 이베이에 전자결제시스템을 공급하던 머스크가 운영하던 엑스닷컴은 2000년도에 경쟁사였던 페이팔과 합병하였고 머스크가 통합회사의 CEO를 맡았다. 그러나 구 페이팔 경영진들은 머스크의 독단적인 운영에 위기감을 느끼고 게다가 합병 당시에 머스크가 제시한 엑스닷컴의 실적이 과대하게 평가되었음을 알고 머스크가 신혼여행을 간 틈을 타 그를 권좌에서 몰아낼 동지를 규합하였다. 이사회가 투표를 통하여 머스크의 해임을 결정했을 때 머스크는 지금까지 그의 격렬한 투쟁을 지켜본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차분하고 품위있게 대응했다.
머스크는 두번째로 회사에서 쫓겨난 몇 달 후 그를 쫓아낸 레브친, 피터 틸, 데이비드 색스등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말했다 “지난 일에 연연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요.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죠
머스크를 쿠데타로 몰아낸 세력들은 그 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파운더스펀드를 설립하여 운영을 하던 중 머스크의 소식을 듣고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자금난을 기적적으로 벗어난 머스크는 마침내 2008년 9월 28일에 펠컨1호가 지상에서 발사되어 궤도에 진입한 최초의 민간로켓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12월 22일 머스크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NASA의 우주비행 책임자인 빌 거스턴마이어가 전화한 것이었다, 그는 우주정거장을 12회 왕복하는 임무에 대한 16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스페이스X에 돌아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윤형돈 인맥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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