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서울 남대문 한은에서 한은-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9.27)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 AI(인공지능) 전략에서 가장 큰 숙제는 AI 인프라를 누가 얼마나 투자하는 게 좋을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서울 남대문 한은에서 한은-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도전과 과제' 세미나 환영사에서 "AI가 촉발한 변화가 상당히 크지만 AI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얼마나 큰 변화가 어느 정도 속도로 쫓아올지 모른다는 얘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모르는 얘기들을 우리는 그럼 어떻게 알 수 있게끔 혹은 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 지금의 제일 큰 또 하나의 숙제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투자를 안 하자니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 같고, 하자니 AI가 과연 투자에 대한 리턴(return)을 줄 만큼 어떤 안정성을 갖고 있는 비즈니스냐 하면 아니다"며 "지금도 빅테크들이 엄청난 돈을 AI에 붓고 있지만 실제 리턴이 그만큼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첨단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지, 산업계는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감당하고 AI 투자를 할 지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컨센서스를 이루고서 산업과 국가가 원팀(one team)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서도 "정답이 없고, 어떻게 풀려나갈 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쌓여 있다"며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었다.
최 회장은 "경제안보 관점에서 보면 이 문제들이 가장 싸고 효율적인 형태의 해법만 찾지는 않는다"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각각 얼마나 추구해야 하는 지 정답이 없는 상태로, 어느 한쪽만을 너무 강조하면 반대쪽이 문제가 되고 또 이제 그 반대가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있어서 판단과 지식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과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 기관이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Richard Baldwin(리차드 볼드윈) IMD(국제경영개발원) 교수는 최근 서비스 교역 확대와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글로벌 교역은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조업 공급망 변화와 AI 등 기술발전에 힘입은 신흥국의 서비스 공급망 참여에 모두 영향받겠지만, 후자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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