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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밸류업 우수기업, 주기적 지정제 면제 대신 유예 바람직"

기사입력 : 2024-09-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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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회계개혁 완성 강조
'금투세 설계자' 질문에 "투자자 친화적 세금"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공인회계사회(2024.09.26)이미지 확대보기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공인회계사회(2024.09.26)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26일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면제 방안은 대외적으로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회계 투명성을 포기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에서 외부감사법 전부 개정을 거쳐 2019년 시행된 '6+3 지정감사제'는 회계개혁 핵심으로 꼽힌다. 기업이 6년 연속 자율적으로 감사인을 선임하고, 이어 3년은 금융당국에서 감사인을 지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 상반기에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부문 간담회에서 감사 관련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 면제 제도를 추진하고, 기업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면제 심사 때 가점 부여 등 신규 인센티브를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한 번 정도 주기적 지정제를 유예해주고, 이후에는 다시 주기적 지정제로 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대 국회의원 당시 주기적 지정제 등을 포함한 외부감사법 개정, 즉 신외감법을 주도한 바 있으며 한공회장으로서 회계개혁 안착에 힘을 싣겠다고 했다.

회계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업계, 학계, 국회, 정부, 언론, 기업계 모두 한 목소리가 되어 회계투명성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한공회는 기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회계감사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 전환을 유도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6월 한공회장 취임 이후 다양한 기관에 직접 방문하며 소통을 위해 최우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공회의 최우선 과제로서 경업금지 위반, 자금 유용, 재무제표 대리작성, 고의적 분식회계 동조 등 공인회계사 직업윤리를 저해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키도 했다.

최 회장은 "일련의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회계업계에서 퇴출되는 수준의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공인회계사의 사회적 신뢰수준을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기적 지정제 유예 합리화 등 회계제도 개혁 완성을 비롯, 상생 생태계 구축, 청년/여성 회계사 위상 강화, 지방 및 감사반 지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인증 전문가 역량 확보 등 신규활동 영역 극대화, 한공회 위상 재정립 등 6개의 공약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설계자로 불렸던 최 회장에게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금투세는 내년 시행이 다가오는 가운데 폐지, 유예, 시행 등 찬반으로 나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회장은 "금투세는 합리적이고 투자자 친화적인 세금"이라며 "다수 투자자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공포 마케팅"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 회장은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아닌 자본시장으로 가도록 선순환 하는 게 제 평소 소신으로, 이는 변함이 없다"며 "국가 경쟁력 위해서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신규 공인회계사 취업 관련한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올해 공인회계사 합격 인원 1250명 가운데, 200명 가량이 수습 기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빅4 대표님을 만나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냐며 직접 호소하고 간청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취업이 안 된 분들이 있으면 한공회 자체적인 수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할 수 있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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