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5일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 계약에 대한 주주확정기준일(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다음 달 10일로 결정해 공시했다. 오는 10월 10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한 주주만 분할합병 계약 승인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의미다.
두산은 그룹 사업구조 재편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①두산에너빌리티를 발전설비 중심 사업회사(존속법인)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규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 ②신규 투자회사와 두산로보틱스 합병 순이다. 두산은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 1주당 두산로보틱스 0.6317462주로 교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밥캣 주식 1주를 가지고 있으면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는 구조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및 주식 교환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속적인 정정을 요구하자,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9일 주식 교환 부분은 철회했다. 다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방침은 바꾸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분할합병이 성사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및 가스터빈과 같은 친환경 성장사업과 대형원전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룹 내 우량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고, 그룹 내 스마트머신 분야 중간지주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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