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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목)

금리인하 본격 시작…고금리 예적금 막차 타려면

기사입력 : 2024-09-23 00:00

(최종수정 2024-09-2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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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고금리 상품 속속…우대조건 충족 잘 살펴야
파킹통장도 인기…자금 묶어두지 않고 이자 챙기기

금리인하 본격 시작…고금리 예적금 막차 타려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고금리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 수신 금리도 낮아지는 가운데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여전한 분위기다. 원금이 보호되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원한다면 고금리 특판 상품이나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틈새 상품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25조6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909조3403억원) 대비 16조3256억원 증가한 수치다. 정기적금 잔액도 36조7917억원으로 전월 말(35조7311억원)보다 1조606억원 늘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기 예적금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미리 가입하려는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연 4%대였던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3%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의 기본 금리는 3.38%로 5대 시중은행 12개월 만기 주요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3.37%의 금리를 제공한다.

나머지 은행 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는 2.65%이고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2.6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2.50%)이 뒤를 이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금리도 최고 3.80%, 최저 3.35%로 4%를 넘지 못한다. 앞으로는 주요 은행에서 3%대 금리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방은행에서는 비교적 높은 금리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 3.01%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3.66%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과 제주은행 ‘J정기예금(만기지급식)’은 최고 3.60%의 금리가 적용된다.

고금리 특판 상품도 살펴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 신상품인 ‘KB스타적금’을 10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2.0%에 최고 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 금리는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 2.0%포인트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고객이 스탬프 찍기 활동에 따라 최고 1.0%포인트 ▲최근 6개월 동안 상품(입출금 통장·외화예금·퇴직연금 제외) 신규 및 보유 이력이 없는 고객 3.0포인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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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이상 예치하면 중도에 해지해도 기본 금리와 이미 확정된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예치 기간이 짧긴 하지만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도 있다. 신한은행은 카카오페이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월 50만원(일 1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자유 적금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 시즌2를 총 7만좌 한도로 판매한다.

고객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이 자동 입금돼 소비와 목돈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적립 비율은 10~200%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기본 금리 1.8%에 우대금리 최고 연 4.2%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상품 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0.5%포인트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계좌로 신한은행 입출금계좌 등록 시 0.5%포인트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한 카카오페이머니를 매월 1만원 이상 충전하는 경우(적금 가입 월의 다음달부터 만기의 전전월까지·월별 0.8%포인트씩 최대 4회) 연 3.2%포인트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에 가입할 때는 은행이 홍보하는 최고금리보다는 자신의 우대금리 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 금액, 예치 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 혜택을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고 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막상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혜택은 미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파킹통장 금리를 높이고 있다. 파킹통장은 차를 잠시 주차하는 것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이다.

일반 자유 입출금 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이자도 챙길 수 있다. 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두고 싶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돈을 뺄 수 있으면서도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얻길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파킹통장인 ‘사이다입출금통장’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조정으로 최대 1억원까지 연 3.2% 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은 기본금리 1.0%에 예금액 50만원 이하면 7.0%포인트, 50만원 초과 시 3.3%포인트, 1억원 초과 시 1.0%포인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OK파킹플렉스통장의 경우 500만원 이하에 최고 연 3.5%, 3억원 이하에는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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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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