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이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컷(0.5%p 금리인하)을 단행한 소식에 바이오주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형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1조17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8800억원), 개인(2640억원)은 순매수로 지수를 지탱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인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02% 하락해 6만3100원에 마감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무려 6.14% 급락해 15만28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장중 14만4700원까지 터치했다.
반면,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주는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5.96% 상승하면서 104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만원이 넘으면서 '황제주'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86%) 상승한 739.51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은 외국인 1730억원 순매수, 기관 2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1900억원)이 순매도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12조8710억원, 코스닥 5조8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329.0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올랐다. 미국의 '빅컷' 소식이 향후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었으나, 오히려 한국의 가계부채 등 대내 여건 등을 보다 고려할 수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bp(1bp=0.01%p) 상승한 연 2.843%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1bp 오른 연 2.979%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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