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시중은행들은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인하를 반영한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6%로 전월(3.42%)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5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지만 6월 하락 전환한 뒤 석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69%에서 3.67%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1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20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연 4.56~5.96%에서 4.50~5.90%로 0.06%포인트 인하한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연 4.64~6.04%에서 4.63~6.03%로 내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4.21~5.61%에서 4.15~5.55%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연 4.19~5.59%에서 4.18~5.58%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연 5.11~6.31%에서 5.05~6.25%로 하향 조정한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연 5.09~6.29%에서 5.08~6.28%로 떨어진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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