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강성부 펀드', 즉 사모펀드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 주 연장돼 이번주까지다.
9일 IB 업계에 따르면,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 기간이 9월 둘째 주까지 연장됐다.
앞서 KCGI는 지난 8월 2일 인수 우협으로 선정돼 한양학원으로부터 5주간의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당시 한양학원은 대학교, 의료원 등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들어 증권 매각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주관사 없이 속전속결로 우협 선정을 마치고 절차가 진행됐다. 매각 대상 지분은 29.6%인데, 이 때 한양학원의 보유 지분 4.99%,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4.05% 지분은 남겼다.
KCGI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서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출자자 확보가 관건이다.
앞서 KCGI는 한양증권 인수가로 지분 29.6% 대상 2449억원 규모를 제시했다. 1주당 6만5000원이다. 우협 선정일 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양증권이 1주당 1만5580원에 마감했던 만큼, 주당 대금 규모가 4배가 넘었다. 매각 대상 지분가치는 600억원 수준이고,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려 1800억원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주에 한양학원이 KCG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경우, 이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료 보강 등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딜이 프로젝트 펀드 형태 자금조달로 알려진 만큼, 출자자 모두에 대한 적격성 검토 등을 감안하면 심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온다.
변수도 열어둘 수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양증권지부는 지난 2일 사모펀드의 무리한 자금조달 가능성 등에 문제제기를 하며 건전자본 매각, 고용보장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만약 KCGI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한양증권 인수 협상권은 당초 공시됐던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LF로 넘어간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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