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한양증권 인수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순위 협상 대상자는 LF다. 인수대상 지분은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29.6%)로 주당 6만5000원, 총 인수대금은 2448억5324만5000원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한양증권 주당순자산(BPS)은 3만7495원이다. KCGI가 제시한 주당인수가는 주당순자산비율(PBR) 1.7배를 넘는다. 최근 5년간 한양증권 PBR 최고치는 약 0.6배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50% 산정)을 제외해도 역대급 밸류를 부여한 격이다.
여기서 한 가지 걸림돌이 생긴다. 전략적투자자(SI) 대비 재무적투자자(FI)는 밸류에 더욱 민감하다. KCGI가 한양증권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FI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지만 이 카드는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양증권 인수에도 HS화성이 참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투자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KCGI의 이익창출력을 고려하면 외부차입 규모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양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담보를 통해 약 1000억원 등은 인수금융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인수 후 해당 부동산들을 바로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임차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KCGI는 추가 SI를 접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곳 정도의 SI를 끌어들이면 KCGI가 부담해야 하는 현금성자산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