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한양증권 지분 29.6%이며, 인수가는 2449억원 규모다.
한양증권은 2일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 등이 지분 매각에 대한 우협으로 KCGI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LF가 선정됐다.
1주당 6만5000원을 제시해서, 매각가는 총 2448억5324만5000원 규모다.
한양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주당 1만5580원에 마감했으며, 시총은 1983억원 규모다. 주당 대금 규모는 4배가 넘는다.
KCGI가 우협에 선정되면서 향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앞으로 5주 동안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됐다.
한양증권은 이 같은 텀싯(Term sheet) 체결 후, 실사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매매대금 등 주식매매계약(SPA)의 최종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 중소형 증권사다. 지난 1956년 창립해 68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양증권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463억원, 당기순이익은 351억원 규모다.
한양학원은 앞서 지난 7월 23일 한양증권 지분 매각이 교육부에서 승인되면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한양증권 인수전에는 KCGI를 비롯, LF그룹,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케이프투자증권 등 5곳의 원매자가 입찰제안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한양학원은 대학교, 의료원 등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들어 증권 매각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주관사 없이 속전속결로 이번에 우협 선정까지 이뤄졌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29.6%인데, 이 때 한양학원의 보유 지분 4.99%와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4.05% 지분은 남겼다.
우협에 선정된 KCGI는 이번에 승기를 잡으면서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힘을 싣는다.
KCGI는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현 KCGI자산운용으로 키우고, 이번에 한양증권까지 인수 영역을 확장해 시너지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남은 과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