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3세대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의 생애주기별로 절세전략과 자산배분전략을 제공해 자산관리 서비스 질을 한단계 더 높인다는 목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은행권 최초로 1세대 로보어드바이저인 '엠폴리오'를 출시하고 공모펀드 모델 포트폴리오 제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2년에는 2세대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마이포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마이포트는 펀드, 예금, 신탁상품까지 포함해 1500여개 이상의 초개인화 포트폴리오를 생성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고객의 자산현황을 분석, 초개인화 그룹과 비교해 수익성 및 위험성 진단을 제공하고 자산 재조정을 제안하는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서비스의 이용 고객 수는 약 17만명으로, 자산관리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기존의 자산증식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해외 선진국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의 대표적인 형태인 고객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자금의 목적에 맞게 설계해주는 포괄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인 '쏠(SOL)'에서 고객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게 직접 자산관리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로 최적화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2021년 도입한 디지로그 브랜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특화 점포다. 현재 서소문지점,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 한양대지점이 디지로그 브랜치로 운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로그 브랜치에 AI 은행원을 도입해 통장 개설, 상품 가입, 대출 신청 등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 나아가 기존 AI 은행원을 고도화해 고객 내점 시 창구 안내부터 업무 상담, 마감 업무까지 모두 AI가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영업점’ 형태의 AI 브랜치를 만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금융권 최초로 AI 은행원을 도입하며 영업점 디지털화를 추진해왔다. AI 은행원은 신한은행 영업점에 배치된 ‘디지털 데스크’, ‘스마트 키오스크’ 등 디지털기기를 통해 체크카드, 보안카드, 증명서 발급 등 64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점 창구를 보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AI 브랜치를 통해 새로운 영업점 환경을 구축하고 시간, 공간이 제약이 없는 금융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정 행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에브리웨어 뱅크’, ‘인비저블 뱅크’를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그는 “AI를 통한 신한은행의 미래는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 어느 곳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은행”이라며 “고객들은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AI 은행원을 통해 금융 상담·서비스를 24시간, 365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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