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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목)

자산운용 CEO 만난 김병환 “운용업계, 단기수익에 치중…밸류업·독창적 상품 개발 노력해야” [김병환 릴레이 상견례]

기사입력 : 2024-09-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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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김병환닫기김병환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그동안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면서 기업 가치 제고와 독창적인 상품 개발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가 자본시장의 주요한 투자자로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질적 성장을 통한 시장발전의 역할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은행, 여신, 보험, 증권에 이은 다섯 번째 일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미래에셋 ▲한화 ▲교보악사 ▲IBK ▲칸서스 ▲메리츠대체 ▲라이프 ▲쿼드 ▲베어링 등 10개 자산운용사의 CEO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자산운용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간접투자의 비중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국내 자산운용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동시에 업계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자산운용업계는 ETF(상장지수펀드) 베끼기, 수수료 인하, 형식적 의결권 행사 등 단기적 수익 추구에 집중하느라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노력에는 소홀했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기업 스스로가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산운용업계가 자산 관리자이자 자본시장의 주요한 투자자로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양적인 성장 외 질적 성장을 통한 건전한 시장발전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특정 자산 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자산운용업계에 나타나고 있다”며 “자산이 편중되고 시장 동조화 심화 시에는 금융안정이 저해되고 외부 충격 발생 시 투자자 보호와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특화된 상품을 많이 만들고 투자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노력을 다 함께 기울여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도 자산운용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 중”이라며 “공모 펀드, 상장 펀드 비교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공모 펀드의 다양성과 접근성 제고를 추진 중이며 혁신기업이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BC)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기 위한 입법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그간 제도운영과 시장 상황을 점검·평가해 시장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고령화 심화, 기술혁신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자산운용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사모펀드 사태 등 논란을 딛고 신뢰받는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산운용업계는 모험자본 활성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본연의 역할과 함께 국민 생애 주기에 걸쳐 자금 관리 및 투자수요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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