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스템은 비대면계좌 개설 시 신분증 촬영 단계에서 제출된 신분증에 대해, 인쇄본, 모니터·휴대폰 사진 등 사본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신분증의 사진과 안면촬영된 얼굴을 비교함으로써, 본인여부 부정인증을 보다 정밀하게 차단한다.
중앙회는 이전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적으로도 선제적으로 금융사고 예방에 나선 바 있다. 중앙회의 통합전산시스템(IFIS)을 전체 저축은행 79개 사 중 67개 사가 이용하고 있는 만큼, 전산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4월 중앙회는 지정맥 인증 사업 입찰공고를 게시하고 바이오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정맥 인증 방식을 저축은행중앙회 IFIS에 도입해 시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IFIS 시스템의 전반적인 고도화를 위해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 입찰 공고를 냈다. 컨설팅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전 기존 IFIS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편, 보강 등을 위해 평가를 받는 단계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기존 IFIS 시스템의 정보보호 부문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개편하는 등 시스템 전반적으로 고도화를 위해 컨설팅을 받으려 한다”며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추가하면 좋을 부분이 어디인지를 파악 후 사업계획 범위를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네트워크 장비 고도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SK쉴더스가 지난 7월 2일 ’2024년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분석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5건 중 한 건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그룹 이큐스트가 상반기 경험한 해킹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업종별 통계에서 금융업이 20.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를 보면 취약점 공격이 45%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VPN,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통한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7일 네트워크 APT 장비 고도화를 위해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네트워크 APT장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해 네트워크 대상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방어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해당 작업은 11월 중으로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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