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첫 번째 점포로 낙점한 데는 4가지 이유가 반영됐다. ▲전국 이마트 131개 매장 중 매출 최상위 ▲10대 이하 자녀 둔 가족 단위 패밀리 수요 풍부 ▲차량 도보 대중교통 접근성 우수 ▲신세계 사우스시티(신세계 경기점)와 도보 연결 등이다.
서혁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장은 ‘상권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그로서리 쇼핑에 불편함 없이 구성했고 고객 중심의 공간을 확대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거듭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공간 기획은 신세계 계열사 프라퍼티와 협업으로 이뤄졌다.
◆대형마트의 공간혁신…쇼핑보다 휴게
지금까지 매장 규모를 늘리고 판매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데 집중해온 과거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이마트 직영 매장들은 지하 1층으로 압축해 모으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공간을 내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통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1층 특화공간은 150평(495㎡) 규모의 북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라운지와 각종 행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으로 구성된다. 2층에는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25평(약 82㎡) 규모의 ‘키즈그라운드(특화공간)’를 배치했다. 특화공간과 별개로 편안한 소파와 아기 침대, 기저귀 갈이대 등을 갖춘 약 21평(약 69㎡)규모의 유아휴게실도 마련해 유아 동반 고객 편의도 대폭 강화했다.
◆눈 높이 낮추고, 가성비 다 잡은 그로서리 특화 매장
이마트는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3800평(1만2540㎡) 규모의 매장을 지하 1층 2300평(7590㎡)으로 집약했다. 신선식품과 델리 구색을 강화한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한 눈에 상품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전체적인 매대 높이를 낮췄다. 또 가격을 쉽게 파악 할 수 있도록 가격을 크게 표시해뒀고, 간결하면서도 찾기 쉽게 리뉴얼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가성비’ 상품들을 한데 모은 코너들이 눈에 띈다. 신선 매장 한복판에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어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수요가 높은 각 분야 인기 상품들로 구성한 슈퍼프라이스존도 형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과 가격경쟁력을 오프라인에서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할인 행사 코너들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9m로 대폭 확대해 매장 입구에 배치했다.
남호원 델리 신선 가공 담당 상무는 “(델리코너는) 가장 신경 쓴 코너 중에 하나”라며 “상품 종류는 30개 가량 늘었고, 리뉴얼 전(1달 전)보다 델리 매출이 60% 늘었다”고 설명했다.
33m에 달하는 축산 코너도 눈에 띄었다. 화식한우, 바비큐, 미식돼지 등 프리미엄 축산물부터 ‘후레쉬팩’ ‘슈퍼 세이브팩’ 같은 가성비 덩어리육까지 소개한다. 또 시즌에 맞춘 수산물도 판매했으며 인천 연수점에서 시작해 인기를 끈 ‘참치 정육점 코너’도 만들었다.
특히 어메이징 치킨 코너에는 매장 문을 열자마자 줄을 이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어메이징 치킨은 업계 최저가로 주목받고 있는 대형마트 치킨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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