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양대 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폭락(1분간 지속)한 탓이다.
하이일드펀드 세제 혜택 종료...IPO 시장은 냉각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한마디로 ‘과열’이었다. 공모가는 대부분 희망밴드 상단을 웃돌았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작년부터 지속됐다.공모주 시장에 힘을 실은 주체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하이일드펀드다.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신용등급 회사채 45%를 포함해 국내 회사채 60%를 편입하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올해 말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세제 혜택이 종료돼도 증시 활황에 이어 IPO 시장 활기가 지속된다면 하이일드펀드 수요는 지속될 수 있다. 세제 혜택 종료와 증시 부진이 겹친다면 우선적으로 BBB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 두산퓨얼셀, 한진, 풀무원, AJ네트웍스 등 BBB급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이중 한진과 AJ네트웍스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각각 800억원, 820억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되면서 건설사 전반 회사채 조달도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75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2월에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2000억원, 15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배정 혜택이 있고 분리과세 혜택 한도가 3000만원 정도”라며 “세제혜택 종료가 하이일드채권 시장을 크게 흔들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일드 채권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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