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16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순익은 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2% 상승했다.
광주은행의 비이자이익의 증가 배경에는 유가증권 매각이 가장 우선으로 꼽힌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매분기마다 비이자이이긔 경우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에는 광주은행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 판매가 비이자이익의 증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효과적인 비용절감도 실적 견인에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광주은행의 2분기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는 805억원으로 전분기(939억원)보다 14.3% 줄었다. 경영 효율성 지표로 볼 수 있는 영업이익경비율은 36.8%로 전분기 대비 4.3%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늘린 광주은행…건전성 확보 총력
광주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겼다.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대기업 대출을 늘린 것이다. 물론 여전히 광주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그럼에도 대기업 대출 증대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올해 2분기 1조1490억원으로 전분기(9060억원) 대비 26.8%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6052억원) 89.9% 늘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 대출은 13조5609억원으로 전분기(12조9594억원)보다 4.6% 늘었다. 전년동기대비(12조1743억원) 11.4% 상승했다는 점에서 광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보다 대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경향은 그룹 내 또 다른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에서도 비슷한 수치로 나타난다. 전북은행의 대기업대출은 전년동기대비 53.2% 증가한 8138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에 있어서도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우량대출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2분기 광주은행의 주담대는 5조3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전분기(5조2447억원) 대비로는 1.3% 늘었다.
올해 상반기 광주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은 10.0%며, 주택담보대출은 22.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가계신용대출은 1.9%p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0.2%p 상승했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광주은행의 지역별 여수신 비중은 대출금의 경우 광주 54.2%, 전남 13.3%, 수도권 32.5%를 기록했으며, 예수금은 광주 56.0%, 전남 19.9%, 수도권 24.1%로 지역밀착 경영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광주은행, 여전히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
광주은행의 2분기 전반적인 연체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살펴봤을 때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동일한 0.93%를 기록했으며, 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0.07%p 하락한 0.46%다. 전체적으로는 광주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4%p 하락한 0.63%를 기록했다. 그러나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여신의 건전성을 비교할 때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눈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경우 부실 여신을 의미한다.
따라서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이유는 부실 여신 늘었다는 반증이다. 예컨대 광주은행의 2분기 고정여신은 7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381억원) 89.4% 늘었다. 회수의문여신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210억원) 대비 2.5% 하락한 205억원이다. 추정손실여신은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한 502억원이다.
이에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증가했다. 2분기 광주은행의 곶정이하여신비율은 0.59%다. 전년동기대비(0.45%) 0.13% 늘었으며, 고정이하여신도 같은기간 41.2% 늘어난 1429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지역적 특색을 이해해야 한다”며 “지역기반 자체적으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도 인지하고 있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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