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은행의 총기업대출 잔액은 1년 새 9.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광주은행이 대기업대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대기업대출 잔액의 경우 2022년 5208억원에서 2023년 7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0% 증가했다.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 내 지점이 5개 은행 중 가장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기준 서울특별시 내 광주은행 지점은 15개로, 전북·부산·경남·제주은행은 각각 8·7·5·1개에 그쳤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를 포함한 광주은행 지점은 20개에 달했지만, 부산·전북·경남·제주은행은 각 12·11·9·1개에 머물렀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광주은행이 수도권 영업점을 하나 둘씩 늘렸다"며 "이전에는 4개 밖에 없던 영업점이 20개로 늘어나면서 영업 기회를 잘 포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 규모가 가장 큰 부산은행의 총기업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제주은행 8.1%, 경남은행 8.0%, 전북은행 6.9% 순을 기록했지만, 부산은행은 4.5%에 그쳤다.
대기업대출 증가율에선 광주은행에 이어 전북은행 33.5%, 부산은행 19.6%, 경남은행 12.7% 순으로 올랐다. 제주은행만 반대되는 지표를 보였는데, 지난해 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29억원) 대비 18.3% 감소했다.
이는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은행 특성상 거점지역 내 대기업이 미비해 관련 대출을 거의 다루지 않으며, 취급하는 대출도 대부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대출분은 전년 대비 일부 상환이 이뤄진 것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대출 부문은 제주은행이 가장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제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3조6263억원으로 전년(3조3260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이어 경남은행 7.7%, 광주은행 7.2%, 전북은행 5.5%, 부산은행 3.3%로 올랐다.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지방 경기를 제일 많이 탄다"며 "각 지역에 위치한 기업의 업황과 부동산 시장 등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리기 때문에 한 가지 이유로만 증감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기업자금대출(원화대출금) 현황 | ||||||||
※ 원화대출금(은행간 대여금 제외) 현황 | (단위: 백억원) | |||||||
은행명 | 대출 구분 | 2022년12월말(a) | 2023년12월말(b) | 전년比 증감액 | 전년比 증감률 | |||
금액 | 비율 | 금액 | 비율 | (c=b-a) | (c/a*100) | |||
부산은행 | 기업자금 | 3,635 | 100.0% | 3,798 | 100.0% | 163 | 4.5% | |
대기업 | 261 | 7.2% | 313 | 8.2% | 51 | 19.6% | ||
중소기업 | 3,374 | 92.8% | 3,485 | 91.8% | 112 | 3.3% | ||
경남은행 | 기업자금 | 2,479 | 100.0% | 2,678 | 100.0% | 199 | 8.0% | |
대기업 | 171 | 6.9% | 193 | 7.2% | 22 | 12.7% | ||
중소기업 | 2,308 | 93.1% | 2,485 | 92.8% | 177 | 7.7% | ||
광주은행 | 기업자금 | 1,249 | 100.0% | 1,361 | 100.0% | 112 | 9.0% | |
대기업 | 52 | 4.2% | 78 | 5.7% | 26 | 49.0% | ||
중소기업 | 1,197 | 95.8% | 1,283 | 94.3% | 86 | 7.2% | ||
전북은행 | 기업자금 | 895 | 100.0% | 957 | 100.0% | 62 | 6.9% | |
대기업 | 44 | 4.9% | 59 | 6.1% | 15 | 33.5% | ||
중소기업 | 851 | 95.1% | 898 | 93.9% | 47 | 5.5% | ||
제주은행 | 기업자금 | 344 | 100.0% | 372 | 100.0% | 28 | 8.1% | |
대기업 | 11 | 3.3% | 9 | 2.5% | -2 | -18.3% | ||
중소기업 | 333 | 96.7% | 363 | 97.5% | 30 | 9.0% | ||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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