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S&P Global Ratings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상무는 11일 국제금융센터의 S&P 글로벌 신용평가 초청 세미나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은 부동산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경우 자산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주거용 부동산 중심인 은행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김 상무는 "한국의 은행들은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억제 가능하며, 은행들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주거용 부동산에 집중된 프로젝트의 질이 양호한 편이다"고 제시했다.
또 김 상무는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신용위험이 높아졌으나 시중 은행으로의 전이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고 판단했다. 김 상무는 "상호저축은행은 규모가 작고,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의 재원을 활용하거나 필요시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준홍 상무는 "향후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부문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은 향후 12개월간 양호한 신용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한국 기업들의 영업 실적은 점진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화학·철강·배터리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자동차·유틸리티 부문의 양호한 수익 흐름이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이 커쉬 S&P Global Ratings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는 "아태지역의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루이 커쉬 전무는 "아태지역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의 고금리가 아태지역 금리인하를 지연시키고 통화가치 유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고 제시했다.
킴엥 탄 S&P Global Ratings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전무는 '소버린 리스크, 대외요인으로 인한 재정 압박' 발표에서 "미국과 주요국들의 재정적자·이자부담은 높은 수준이다"며 "여러 대외요인들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각국의 재정건전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경제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리스크는 신용위험"이라며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로 전환되고 세계경제도 버텨주고 있지만 그간 누적된 장기간의 통화긴축과 고금리의 여파가 신용위험의 형태로 후행되어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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