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은 앞서 지난해 11월 새 전문경영인(CEO)에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 1970년생 송 대표는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경영학을 나왔다. 이후 1993년부터 나이키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맡아 이들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도왔다.
송 대표는 지난 4월 bhc그룹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신임 대표이사에도 취임했다. GGS는 bhc치킨,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 bhc그룹 외식 계열사를 두고 있다. bhc그룹은 송 대표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운영 및 실행 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송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bhc치킨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5356억원, 영업이익이 1203억원을 기록했다. bhc치킨의 영업이익률은 22.4%로, 치킨업계 BIG3인 교촌(5.6%), BBQ(13.7%)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bhc치킨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불협화음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들어 bhc그룹 본사를 상대로 가맹점주 영업시간 통제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bhc치킨은 지난달 가맹점주 수익 개선을 위해 납품용 튀김유 공급가를 기존 가격 대비 4500원 인하했다. 또 지난 10년간 bhc치킨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전지현을 배우 황정민으로 교체했다. 가맹점주 대상으로는 본인 외 배우자나 직계존속, 직계비속 중 1명을 추가해 최대 2인까지 건강검진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9개 권역, 총 14개 협력병원과 제휴를 맺어 본사가 건강검진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식이다. 여기에 가맹점주 부모상(배우자 부모 포함) 한정해 상조 서비스도 도입했다. 본사와 계약된 상조회사로부터 장례 지원 인력, 물품 등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주요 골자다. 최근에는 2021년 출시한 bhc치킨 인기 메뉴인 ‘포테킹’ 단종도 선언했다. 튀김옷을 입히고 얇게 썬 감자를 묻히는데, 가맹점주 사이에서 조리 과정이 번거롭다는 의견이 나와 이를 반영했다고 한다.
bhc치킨은 올해 상반기에만 태국, 미국 등 해외 매장 10곳을 출점했다. bhc치킨은 현재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5개 국가에서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대만에서도 첫 매장을 연다. bhc치킨은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으며, 올해를 확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가맹점주 간담회는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상호 해결점을 찾아가는 공감대의 자리”라며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으로 다지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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