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올 3월 시대인재 용인기숙학원 공사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사업건에 한국투자캐피탈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중소형 시공사 사업건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리스크 관리 위험성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지만 저희는 시대인재의 신용도, 시공사 사업 연혁들을 모두 파악해 헷지(위험 회피)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신용도를 믿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시대인재는 2014년 설립된 입시 학원이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와 표준점수 수석 학생이 모두 시대인재 출신이라 화제를 모았다. 현재 대치, 목동, 반포, 분당, 대전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원 등록에 대기가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대인재 용인기숙학원은 국내 최대 규모다. 연면적 5만295㎡, 수용인원은 1500명에 달한다. 1인 1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프리미엄 시설을 추구하고 있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다 보니 사업 진행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 유치는 더욱 힘겨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캐피탈의 1000억원 규모 투자가 성사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과감한 투자로 성과를 본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2018년에도 쿠팡 용인 물류센터에 2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사업을 진행하던 시공사가 중소형 회사라 모두 투자를 꺼렸지만 한국투자캐피탈은 그간의 사업 심사 역량을 통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인 기업대출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올 3월 말 기준 기업대출은 3조 9011억원으로 총채권의 91.8%에 달한다. 기업대출 비중은 ▲2021년 89.4% ▲2022년 88.6% ▲2023년 88.8% 등 매년 80~90% 수준을 유지하며 대표 수익원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투자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035억원 ▲2022년 1294억원 ▲2023년 1105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수익성 지표인 조정총자산순이익률이 업권 평균(1.2%) 대비 0.9%p 높은 2.1%를 나타내며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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