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 16일 3800억원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지급예정일은 29일이다. 이번 배당금 전액은 한국금융지주에서 수령할 계획으로 지난 3월 유상증자를 단행해 유입된 대금 대부분이 중간배당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3월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해 4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한신평은 “지난 3월 한국금융지주로부터의 유상증자 4400억원으로 자본완충력이 제고되면서 중·단기적으로는 부동산금융 자산에서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유입된 유상증자 대금 대부분이 이번 중간배당으로 사용되면서 부동산 경기 변동성에 따른 실적 가변성과 유동성 대응 부담이 재차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이중 약 40%에 해당하는 2조2000억원이 부동산금융 자산으로 구성됐다. 중도금 대출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부동산금융 관련 자산이 영업자산의 70%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경기 민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거액여신 중 브릿지론은 3~6개월 단위로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부동산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부동산 관련 여신의 건전성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투자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이후 금리인상 기조 속에 부동산경기 위축과 함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 브릿지론과 PF사업장의 부실이 늘어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상승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중·장기적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중도금 대출 중심의 리테일 사업과 개인신용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금융 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신평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부동산금융 자산의 비중이 다소 축소되고 사업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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