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0일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백인수 벤처투자1본부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백 내정자는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며, 4월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그룹 세대교체 의지 반영…성과 중심 내부 대표 발탁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년 만에 남기문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하게 됐다. 남기문 대표이사 교체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세대교체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만으로 20년 간 대표이사 교체 없이 남기문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남기문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전신 MVP창업투자에 2000년 합류해 200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가 2011년 MVP창업투자를 인수한 뒤에도 남기문 대표이사에 힘을 실어주며 20년 간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년 간 4차례 유상증자, 자본금 확충 등으로 남기문 대표 체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세대 교체 성격이 강했던 만큼, 스마일게이트에서도 '젊은 피'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했다. 백인수 내정자와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박정인 투자3본부장은 모두 70년대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세대교체와 동시에 투자 실무 중심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변화로 보고 있다. 백인수 내정자와 박정인 투자3본부장 중 백인수 내정자가 대표이사에 낙점된 건 투자 성과와 펀드 운용 경험 등을 고려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투자 사례로는 AI 의료기업 뷰노 투자가 있다. 2016년 초기 투자 이후 코스닥 상장까지 투자를 이어가며 약 10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거뒀다. 펀드 운용역인 백인수 내정자는 지난 2018년 수개월간 뷰노에 파견돼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대행하며 상장 준비 전반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뷰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 메자닌 투자에도 참여하며 기업 성장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해왔다.
마이리얼트립 투자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백 내정자는 2014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해 사외이사를 맡으며 회사 성장 과정에 관여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후 7차례에 걸쳐 약 200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엑시트 절차에 들어가 현재까지 약 27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년간 이어진 장기 투자 사례로 VC 업계에서 의미 있는 포트폴리오로 평가된다.
65년생 남기문→79년생 백인수…스케일업 단계 기업 투자 확대 전망
60년대생 대표이사에서 70년대생인 백인수 벤처투자1본부장으로 CEO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향후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투자 현장에서 활동해온 인물이 수장을 맡게 된 만큼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 강화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내정자는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와 스케일업에 대한 경험이 많다.
성장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후속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 투자 확대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업계에서는 기술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백 내정자가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며 해외 투자 확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백 내정자가 창업가 및 출자자(LP)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 성과를 축적해 온 만큼,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뉴딜펀드(1109억원)와 2023년 혁신성장펀드(2652억원) 등 대형 정책 펀드 결성에 참여하는 등 운용 경험도 쌓아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백인수 신임 대표는 투자 현장의 전문성을 앞세워, 회사의 스케일업 투자, 글로벌 확장 전략에 리더십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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