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를 개소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국민은행의 PB 브랜드인 'KB 골드앤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전문 인력과 세무·부동산·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 관리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8월 압구정동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1호점을 선보였다. 오는 11월에는 강남구 도곡동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PB 센터는 지난 2018년 21개에서 올 4월 말 33개로 12개(5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PB 센터를 2곳에서 6곳으로 3배 늘렸다. 신한은행(27개→25개)과 하나은행(25개→23개)의 경우 각각 두 곳씩 감소했지만 대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통폐합을 실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자산관리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2026년까지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2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 체어스는 2003년 9월 출범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 센터에선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PCIB’ 모델을 적용해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현재 서울 중구 본점, 논현동, 서초구 3곳에서 TCE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2년 5월 서초동에 TCE 시그니처센터를 확장 이전해 정식 개점하고 같은해 영입한 한국씨티은행 직원 22명 가운데 13명의 PB를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1995년 최초로 PB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뒤 현재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골드클럽'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클럽원(Club1)’을 통해 은행과 증권의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처음 클럽원 문을 연 뒤 지난해 6월 한남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클럽원에선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투자·해외 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성향과 선호하는 자산운용 방법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신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신한은행은 2011년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증권의 장점을 접목한 금융복합점포모델 '신한PWM'를 도입하고 기업 고객 IB 수요에 특화된 PIB, 초고액자산가의 가문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를 추가하며 채널을 세분화했다.
현재 신한PWM는 '신한PIB센터' 1곳, '신한패밀리오피스센터' 2곳, '신한PWM센터' 22곳 등 전국에 25개 PB센터를 운영하고있다.
PIB는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할뿐 아니라 자산가들의 개인·법인 사업체 관리를 위해 IB 분야의 자본투자, 인수합병(M&A) 컨설팅, 기업공개(IPO) 등의 기회를 발굴하고 자문해준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 6조원을 돌파하는 등 2019년 출범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도입한 신한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독창적인 금융 파트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컨설팅 등 단순 자산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 가문, 기업의 생애주기별 1대1 초밀착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양질의 클럽딜(대규모 공동 투자)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은행권은 외환 분야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도 꾀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7월 정식 시행되는 정부의 국내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해외 법인이나 지점을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외환거래 종합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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