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4일 여의도에서 취임 2주년 금감원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가상자산법 시행 준비 점검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규제시범 적용(6월 중순)을 통해 제도 보완 필요사항(예치금관리·보험) 및 영세 사업자의 준비 지연 등 일부 미비점을 보완해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고, 엄정한 조사·검사를 통해 시장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차질 없는 법 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법 시행 이후에는 엄정한 검사·조사업무 수행, 시장 자율규제 기능 강화 등을 염두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씩 부과하는 내용이다. 내년 1월 시행이 예고된 현재, 당정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나, 야당에서는 시행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원장은 2020년 금투세 도입 이후 환경변화를 강조했다. 국내 증시 투자자는 2019년 말 612만명에서, 2023년말 1403만명에 달할 정도로 점프했다. 또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는 같은 기간 3조8000억원에서 37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오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도 포함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이 일반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 정착, 소액주주 권리 강화 등 근본적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와 경영판단 원칙의 균형 있는 적용, 밸류업 참여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세부 논의가 뒷받침 될 수 있도록 금감원도 지속적인 현장 의견 수렴, 관계 당국 협의 등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6월 중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ELS(주가연계증권)·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은행권 의견 청취 및 은행산업 발전방향 논의에도 나선다.
이 밖에 망분리 규제 합리화 및 IT 안전성 강화를 추진한다. 2013년 도입된 망분리 규제가 클라우드, AI(인공지능) 활용 등 최신 IT기술 활용에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단계별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중장기 망분리 규제의 자율규제 전환을 추진한다. 또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등도 확대해 나간다.
금융회사의 업무위수탁 확대에 따른 운영리스크 즉,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비자배상책임, IT 전산사고 피해 등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 업무위수탁 관련 리스크관리 규제체계의 정비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청소년이 온라인 불법도박 등 금융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 및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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