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금융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위한 전략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센터장은 KB금융지주 첫 외부 출신 여성 상무이자 IT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7년생인 오 센터장은 서울여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한컴에 입사해 2019년 한컴 창사 이후 첫 여성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지난 2022년 6월 KB금융으로 자리를 옮기며 금융권에 발을 디뎠다.
금융권이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오 센터장은 우선 사례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센터장은 “금융 산업에서의 생성형 AI 도입의 성공 사례 연구를 통해 어떻게 통찰력을 얻고, 효율성을 향상시켰는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부 생성형 AI 기술 도입과 운영을 위한 전략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AI 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IT, AI, 데이터 부서와의 협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이라며 “AI 기술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 데이터 관리 시스템, 보안 등 팀 간의 정기적인 의사소통과 조정을 통해서만 원활한 통합 프로세스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또 “AI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팀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인력의 기술 습득, 새로운 인재 유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AI 시스템과 직원 간의 효과적인 팀워크를 위한 프레임워크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 센터장은 특히 “현재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인해 클라우드서비스제공기업(CSP)에서 해외을 먼저 출시하는 서비스를 정당한 절차로 테스트해 볼 방법이 없다”며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의 경우 추상적이고 모호해 구체적인 시스템 설계가 난해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도입 테스트에 대해서 좀 더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필요한 기능 요소 명시, 더 나아가 표준시스템 제시가 필요하고 내부 정보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활용 권한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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